페친중에 잘아는 선배 수의사의 글이 있어 퍼와 봅니다.
저번 대선 때부터 주구장창 문재인 지지 하던 양반이고 선거기간 병원에 잘 없는걸로 유명한 분임..
내가 글 직접 쓰는 것 보다 거부감 없지 않을 까 싶어서 통째로 퍼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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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지만 다 같은 문지지자들이 아닐 것이다. 스스로 모인 거니까.
정책을 중심으로 비판적 지지를 하는 문지지자들이 있을 것이다. 오래된 진보진영의 포지션이다.
또 나를 포함해서 문의 성공을 위해 가능한 단단하게 지지하겠다는 일명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
다소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소수의 양지 찾아온 철새지지자들도 있을 것이고 문의 모습을 보고 한발만 들여놓은 새로 유입된 살얼음판 지지자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지지자인척 하며 분탕질하는 가짜 지지자들조차 있을 것이다.
이를 하나로 묶어서 쉴드를 하거나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조심하거나 잘해야할까?
다양의 의견이 있겠지만 나는 아이러니하게 콘크리트 지지자가 가장 조심하고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바로 이 지지자들의 핵심이기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문지지자들이 평가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우린 노무현 정부가 좌우의 공격을 받아왔는지를 잘 안다. 왜 개혁의 동력이 약해졌는지도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나름대로 결의들을 했다.
하지만 의욕이 지나치다보면 때론 실수가 나오는 법이다. 우리도 일개 지지자지만 그걸 호시탐탐 노리는 자들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빈틈을 보이지 않을 수록 더욱더 그것 통해서 반전을 노리는 세력들이 있다. 그 힘으로 결국 문재인 정부를 흔들려 할 것이다.
여우처럼 영민하여야 한다.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행동 모두 거름망없이 쏟아내지 않았으면 한다.
그 분노 그 속상함 모두 이해가 되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정말 문을 지키고자 한다면 더욱 현명해지고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그게 진정한 문지지자라 생각한다. 언어를 정제하고 행동을 다듬어가며 사안별로 차분히 대응하고 혹여 문정부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같이 눈비 맞겟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지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이 길을 가자. 우린 독립운동을하는 것이 아니다. 전투모드가 아니라 행복모드로 오늘을 보낸다면 좋겠다. 우리 그럴 자격이 있다. 다들 오랜 기간 힘들었지 않았나. 고생하셨다. 서로 토닥이며 가자.
한줄 요약
문재인이 업그레이드되었듯 그의 지지자도 업그레이드되자. 김어준처럼 유쾌하게 유시민처럼 냉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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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