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는 유엔에서 한국인 여성으로서는 최고위직을 거쳐온 인물이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 후보자는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 후보자는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1999~2000년), 주유엔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2001~2005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2005년)을 역임했다. 그는 2006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고등판무관을 시작으로 유엔에서 활동해왔다. 2013년부터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를 역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인수팀장을 맡았으며, 지난 1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인권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갖게 됐나.
"출발은 여성 인권이었다. 국회의장실에서 국제담당비서관으로 일하던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다. 정부, NGO가 함께 꾸린 대표단의 대변인으로, 우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등 2주 동안 정말 신나게 일했다. 그때 처음 내 문제가 나만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공동 의제(議題)를 세우고 새로운 규범을 만드는 일을 유엔이 한다는 걸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