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로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한국일보는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불거진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등을 이유로 국방부의 주류인 육군 출신이 아닌 해군과 공군 출신 인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총장 재직 당시 군납 비리 등에 대한 재검증을 거치면서 공군 출신 김 전 총장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15년간 제2롯데월드 설립에 반대하던 공군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 2개월 만에 지난 2008년 입장을 바꿨다. 공항 활주로를 3도 틀고 비행 안전시설 지원 비용을 롯데가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군은 제2롯데월드 건설에 찬성했다.??
이명박 대통령 재임 때인 2008년 10월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과정에서 성남비행장의 군사적 중요성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다 임기를 8개월 앞두고 경질됐다. 당시 김 전 총장은 공군 내 대표적인 ‘노무현 정부 인사’로 지목되면서 정권 실세들의 견제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후 극동방송 사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대전과학기술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전 총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 대통령 캠프에 참여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교직에 있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장은 충청남도 서천 출신으로 공군사관학교 22기로 임관해 제1전투비행단장, 연합사 정보 참모부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을 거쳐 제30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