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 -
“엄마가 삼성이 지원해준 것이 소문나면 시끄러우니 말 이름을 바꾸자고 해, 살시도에서 살바토르로 바꿨다.
또 엄마가 ‘공주 승마’로 논란이 있었는데 삼성이 지원한 말을 타는 게 알려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의 계획 속에 진행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증언에 나섬으로써 최씨와 삼성,
이재용 부회장 모두를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
8월2일 결심공판을 앞둔 상황에서 악재가 터진 것에 대해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들은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변호인들이 결심기일 준비를 위해 날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
삼성은 정씨의 발언에 대해 “최순실씨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일 뿐”이라며 별다른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승마 지원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정씨가 “삼성이 말 세탁과 관련해 몰랐을 리 없다”
“말 중개업자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드가 ‘삼성에서 돈이 안 들어온다’며 짜증을 낸 적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답한 것은 재판의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건희전》을 쓴 삼성 출신 작가 심정택씨는 자신의 SNS에
“정유라의 이날 증언은 이재용의 뇌물공여 혐의,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뒷받침해준다”
재판 출석이 알려진 직후 최씨는 "모녀간 인연을 끊겠다”는 발언도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그만큼 받은 충격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정씨의 발언으로 지금까지 재판 시나리오는 송두리째 엉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