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일단 일베충 아니고 그냥 짱와레즈 부터 쭈욱 짱공유를 해온 아재임.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 모름을 미리 밝힘.
영화 꽤나 잼나게 봤음. 정치적인 관점보다는 영화 자체의 연출이 잘만들어서 그거에 만족.
근데 6.25 이전생이신 우리 아부지는 심기가 불편하신 느낌이었음.
울 아부지는 묻지마 1번 수구꼴통은 아니시고 늘 한결같이 중립에 침착하고 현명하신 분임.
(이라고 갠적으로 생각.... 못배우신 분도 아니고 본인은 현자급이라고 생각하고 따름)
이유인 즉슨... 실제 그 시대 사회생활 하시면서 살아오시는 동안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하여
꽤나 다각적인 정보가 많으심. 언론이나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동전의 뒷면까지 알고 계시더라는 것.
실제 광주에 투입되었던 경상도 출신으로만 구성되어진 공수부대원들(사람을 발포했던) 부터 시작해서
그당시 참혹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까지 모두 구술된 정보를 놓고 보면 진상은 이렇다라고 하시더라.
한줄 결론 : 광주 민주화 항쟁 사건의 가장큰 원인제공자는 전두환이 아니라 박정희.
박정희의 새마을운동 플랜에 호남은 없었음. 김대중을 대표로 하는 호남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무시.
특히 경상도와 수도권에만 집중된 개발과 부의 혜택. 더불어 김대중의 탄압수난에 극도로 분노한
호남사람들이 결국 봉기에 가까운 무력시위를 함. <--- 충격 (일베충들이 늘 하는 소리)
극도로 호전적인 일부 호남인들이 (북괴의 선동이라는 설도 있음) 경찰서를 습격하여 총과 실탄을 탈취
시민군이라는 이름으로 전북까지 치고 올라갔다고 함.
당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앞뒤 제쳐놓고 군사력을 투입. 당시 지역감정은 상식을 초월하는 수준이라서
순수 경상도 출신으로만 이루어진 공수부대를 투입했음. 시민군과 공수부대의 대치중에 공수 부대원에
사망자가 나옴. 공수부대원들은 전우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눈이돌아감. 같은 민족이기 이전에 적으로 간주
해버렸다 함. 그렇게 살육의 참사가 벌어진 거라고 함.
여기서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일베충들이 말하는 '광주 폭동' 이라는 말이 그냥 단순 어그로성
이야기가 아니라 나름 팩트성을 가져버린데서 충격적이었음.
30년 넘게 살아온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정보였음. 뭐 위에 밝혔듯 가장큰 원인은 박정희의 호남 혐오였고,
덕분에 2017년 지금까지도 전라도의 발전도는 상대적으로 아직 낙후되어 있다고 봐야함....
누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냐로 보았을때는 그게 정답일지 모르겠음. 하지만 광주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어서
전두환의 군사력 투입을 이끌어낸건 분명한 악수 였고 그 희생을 광주시민들이 지게된 부분은 2017년 현재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시대적 상황이었을것 같음.
일단 갠적으로 저는 울 아부지의 이야기가 팩트라면 도대체 왜 우리나라의 기존 정부들이나
언론들이 그걸 쉬쉬 하고 있었고 대대로 역사교육을 이상하게 한건지.... 지금 시대에 함부러 이런 소리 하면
일베충으로 몰릴것은 자명한 이야기 이고... 알쏭달쏭함.
진실과 팩트라는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가 기준인건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됨...
여튼 아부지한테 "젊은사람들 앞에서 함부러 그런 이야기 하심 안됨..." 이라고 당부는 해놓고 옴.
장문의 이야기의 결론을 개인적으로도 내기 힘들어서 짱공 정경사에 올려봅니다.
혹시 다른 정보가 있으면 진실을 알수 있는 실마리가 될수 있을지.
아참 마지막으로 5.18민주화운동 희생 영령들에게 다시금 조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