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정부가 못하는 국제 북핵 관련 외교를 이젠 우리가 한 번 나서야 할 때다”며 미국과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7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 의원단들이 다음주쯤 북핵 전문가를 모시고 미국 조야(정부와 민간)에 가서 핵우산 의지가 있는지 그걸 확인해보러 1차로 떠난다“며 “1차로 떠나고 조율이 되면 제가 미국도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전술핵 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으로, 홍 대표는 “전술핵 문제도 더이상 피해갈 길이 없다. 우리가 방미 외교단을 꾸려 보내겠다는 것은 미국이 과연 한국을 핵우산 아래 두는 그 정책이 사실인지 여부를, 강력한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떠보자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도 “미국이 본토에 있는 전술핵의 일부를 한국에 배치할 의사가 있는지는 미국이 핵우산으로 대한민국을 보호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전술핵 배치를 우리가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약 미국이 그런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아서 북핵에 대처해야 한다. 이 정부가 못하는 국제 북핵관련 외교를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중국도 갈 예정이다. 중국 대사 측과는 얘기가 거의 완료가 됐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자신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링크하고 “문 정부가 못하는 북핵 외교, 제가 하겠습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