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3일 북핵대책 특사단을 미국으로 보내는 등 본격적인 전술핵재배치 여론전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화와 압박' 병행 기조로는 북한의 핵위협을 극복할 수 없다고 보고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정했으며 1000만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을 특사단 단장으로 하고 원내 위원인 백승주·강효상 의원, 전문자문위원인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박정이 전 제1야전군 사령관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미국으로 보낸다.
이들은 상하원 의원, 헤리티지 재단 등 인사들과 접촉해 전술핵 재배치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전날(12일) 한국당 소속 의원 74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당력을 집중하고 있어 특사단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앞서 "문재인 정부가 못하는 북핵 관련 외교, 이제는 우리라도 나서야 할 때"라며 방미계획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특사단 방문 이후 한국당이 홍준표 대표와 미국 정부의 책임있는 인사와의 접촉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강한 야당'을 지향하고 있는 한국당이 독자 외교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현 정부의 '안보 무능'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특사단은 미국에서 돌아온 뒤 중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15일 대구에서 개최할 예정인 장외투쟁 명칭을 '전술핵재배치 국민요구대회'로 규정했다.
지난 9일 '5천만 핵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에서 '방송장악'을 빼고 '전술핵재배치'를 내세우면서 안보위기 대응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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