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소방서를 방문한 이후 안 대표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이에 대한 국민의당 측의 대응 등이 논란을 낳고 있다.
논란에 불을 지른 우일식 국민의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은 4일 이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건은 지난 1일 안 대표가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것에서 시작됐다.
안 대표는 '국민생명 지킴이 소방관'을 주제로 용산소방서를 찾아 연휴에도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안 대표의 소방서 방문 직후 SNS 에서는 자신이 소방관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안 대표가 소방 예산 증원에 반대했는데 왜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느냐'는 취지의 비난 글을 올렸다.
자신이 용산소방서에 근무 중인 소방관이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네티즌이 등장해 당시 안 대표가 '포토타임'을 위해 소방서를 찾았다며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은 안 대표에 대한 비판 맥락으로 삽시간에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SNS 에 게시된 글에 대해 우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 디지털소통위원회에 신고접수됐다"며 "팩트 확인 후 법적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까지 국민의당 측에 접수된 관련 신고 건수는 6건으로 알려졌다.
용산소방서 소방관 글이 사실인지, SNS 글들에 악의적 왜곡은 없는지 등을 살펴봐달라는 신고들이다.
이에 국민의당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커진 것이다.
우 위원장의 법적 대응 트위터 발언 이후 한 네티즌은 "감히 국민의 비판에 대해 법으로 대응하겠다? 즉 국민을 적으로 여기고 싸우시겠다?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더니 거짓말이네?"라고 비난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지롤발광 생각해 보시고 총구 상대 제대로 겨누라"고 적어 네티즌들로부터 재차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4일 우 위원장은 다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도 이미 다녀가셨고, 당대표가 추석 명절날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로하고 처우개선 등을 위해 방문한 사실과 소방서의 의전 관행으로 장비와 함께 포토타임을 한 것을 한 소방관의 글과 함께 악플의 도구로 삼는것은 정상적인 논의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소방관들의 격분이라고 표현된 내용이 있던데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대한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며 위로방문과 처우개선 방문내용에 대한 왜곡 확대에서 생산적인 논의로 전환되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국민의당을 비난하는 네티즌을 향해 '지롤발광' 등 표현을 한 자신의 이전 트윗과 관련해 그는 "소방관님들의 처우개선 논의와 별도로 전개되는 부분과 문(대통령)지지자들의 공세방향의 아쉬움을 말한 것인데 과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시정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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