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당 장래 우려, 중대한 결단 필요"...安 저격

심의 허준 작성일 17.11.06 15: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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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와 유성엽 의원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최근 당의 행보와 장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6일 오전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를 통해 지역위원장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글을 전달했다. 유 의원의 글에는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 "이래서 당 대표에 나서지 말라한 것" 등 현행 '안철수 체제'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유 의원은 "근본적인 문제를 말씀드린다"며 "저는 안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했을 때 몇몇 의원들과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당대회 직후 제 방을 방문한 안 대표에게 대선패배 후 당 대표에 출마한 것도 비정상적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출마했는데도 당선된 것은 당이 비정상이라는 것과 앞으로 이 비정상을 어떻게 정상으로 돌려놓느냐가 매우 중요한, 어려운 과제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이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라며 "그런데 같이 경쟁한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서 개인적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 게 뭐가 있겠나. 특히 다른 정책들은 몰라도 적폐청산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국정감사 와중에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분열을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론했다가 당내 분란만 야기해놓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슬그머니 덮어버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도당 사무처장을 상의도 없이 중앙당에서 내려 보내기로 한 것도 큰 문제다. 분권정당 취지에도 맞지 않고 전북의 경우 당무 사무처장과 정무 사무처장을 두는 등 시도별로 중구난방이다. 장난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뭔가"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래서 저는 안 대표에게 당 대표에 나서지 말라 했던 것"이라며 "어려운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심 없이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행보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중대한 결단이 안 대표의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사퇴 요구는 너무 앞서 나간 해석"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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