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시선 쏠려 피해 복구 집중도 떨어질까 우려..23일 수능 이후 방문 전망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7박 8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사진=뉴스1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이후 5일이 지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 현장을 찾지 않은 이유는 방문시 대통령에게 시선이 쏠려 복구 집중도가 분산될까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대통령은 최대한 빠르게 지진 현장을 방문하고 싶어했지만 수능 이후 적절한 시점에 가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15~18일 사이에 지진 피해 현장을 찾는 방안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무총리와 장관, 일선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는 만큼 지진 수습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시기를 살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만큼 안전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아울러 대통령이 지진 피해 현장에 갈 경우 여론이 지진 피해 복구 보다는 대통령의 방문에 집중돼 복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청와대 내부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23일 수능 시험을 보는 당일 청와대에서 개최되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까지 소화한 이후 포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