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원책 앵커는 다음달 8일까지만 종합뉴스9을 진행한다. 메인 앵커를 5개월 만에 전격 교체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간 진행 방식 등에 문제와 저조한 시청률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TV조선 종합뉴스9의 시청률은 1.6%로 타 종합편성채널(종편) 메인뉴스인 JTBC 뉴스룸(6.9%), MBN 뉴스8(4.2%) 뉴스A(2.3%)보다 낮았다.
전원책 변호사는 JTBC ‘썰전’의 고정패널로 입담을 과시하면서 TV조선 평기자로 입사, 지난 7월3일부터 TV조선 메인뉴스 앵커를 맡아왔다. 영입 당시에도 참신하다는 의견과 앵커 경험이 전무한 전 변호사가 메인뉴스를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느냐의 우려가 헛갈렸다.
하지만 TV조선 안팎으로 기대보다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이번에 전격 교체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7월13일엔 전 앵커의 언행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전 앵커는 당시 오프닝 멘트에서 “사회부 기자들에게 검찰과 정(유라)씨 간에 뭔가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 취재 좀 잘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취재기자들은 사내 이메일 등을 통해 “‘새벽 5시 출발, 특검의 긴장,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무죄 가능성’까지 팩트 없이 일방의 주장을 담은 내용”이라며 “결론을 내려놓은 취재를 지시받고, 이름을 걸고 부끄러운 기사를 써야 하고, 오프닝멘트에서 거론되는 모욕을 왜 감수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TV조선 개국 이후 처음이다.
TV조선 관계자는 “그간 우려 때문에 전격 교체했다”며 “후속 앵커는 이름이 잘 알려진 인물로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