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비판하며 남경필 한국당 복당.... 하태경 "철새"

심의 허준 작성일 18.01.15 16: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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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002269207_STD.jpg▲ '탈당 후 한국당으로?' 질문받는 남경필 국민의당과 합당에 반대 입장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에 탈당 이유를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사실상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남 지사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불거졌던 지난 2016년 11월 22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420일만에 복당하게 됐다. 


남 지사는 15일 오후 2시 1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흩어지고 갈라진 보수가 다시 하나 되고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건강하게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며 "그 첫걸음이 제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이라고 밝혔다. 기정사실화 돼왔던 한국당으로의 복귀를 사실상 확정한 셈이다.

그는 이어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면서 "하나의 힘으로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하여 국민에게 사랑 받는 보수를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남 지사는 또 "현 정부는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과거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적폐청산' 이라는 이름의 칼을 앞세워 협치는 뒷전"이라며 "독선에 빠진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을 보수의 역할이 절실하다"면서 한국당 복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구 여권의 보수 통합론을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바른정당 의원들을 향해 "지금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길을 가지만, 머지 않아 다시 한 길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남 지사의 복당설을 두고 "남 지사는 한국당을 가장 먼저 탈당해서 가장 세게 자강을 외친 분인데 그런 분이 또 다시 옛 둥지로 돌아간다"라며 "철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남경필 지사는 새누리당 탈당 당시 "새누리당으로는 자유와 나눔, 배려의 가치 그리고 미래 비전을 담아낼 수 없다"라며 "거스를 수 없는 역사와 국민의 명령에 따라 선언한다.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조가 언제 올돌골 밑으로 들어가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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