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는 IOC(국제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도 유일한 난제로 다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한 사이에 합의가 안 돼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던 쟁점이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쟁점은 무엇이었을까? 혹여 야당 정치인의 우려처럼, 정치적 중립을 위배한다는 이유가 막판에 쟁점으로 불쑥 떠오른 것은 아니었을까?
결론적으로, 명백히 그건 아니었다. 정치적 중립성 여부는 애초 논의나 언급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 IOC에서는 아예 그런 논의 자체를 불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종, 지역, 남녀 성과 이데올로기 등을 초월한 올림피즘(Olympism)이라는 이상적 가치 구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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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전날 스위스 로잔 IOC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쟁점은 남북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엔트리였다. 단일팀 구성 자체는 이미 기정사실로 확정된 공식 안건이었던 셈이다.
대표단 실무 협상에 참여한 김기홍 평창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은 "아이스하키 출전 선수 5명을 보장하라는 북한과, 이를 수용하라는 바흐 위원장에 맞서 우리 대표단은 배수진을 치고 3명으로 제한했다"고 전했다.
본래 북한은 '단일팀'이라는 명목에 걸맞게 단일팀 참가 선수를 우리 선수의 절반인 12명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IOC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의 협의로 남북단일팀의 엔트리를 23명에서 35명으로 늘리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