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난 포퓰리스트..시 수익 1800억 시민에 현금배당할 것"

박화우 작성일 18.01.30 02: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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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8시30분 경기 성남시 수내동 자택에서 나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흰색 카니발 차량에 올라타자마자 전화를 돌렸다. 이때 기온이 영하 15도. ‘언론 앞이라고 일부러 더 부산떠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속내를 읽기라도 한 듯 그가 먼저 “성남시장의 한 시간은 100만 시간(성남시 인구가 대략 100만명)이에요. 대통령의 한 시간은 5000만 시간인 거고”라고 말했다.

15분 남짓한 출근길 차 안. 그의 말은 빨랐고, 쉽게 끊이지 않았다. 계량기 교체 사업, 돌출부 없애는 도로 정비 등을 얘기하다 기자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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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이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유의미한 지지를 얻은 경우는 지난해 그가 처음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성남시민들도 이 시장을 반겼다. 길을 걷던 60대 신사도, 아이들과 스케이트장에 왔던 40대 여성도 먼저 다가와 손 내밀었다.

그를 대중 정치인으로 키운 건 SNS다. SNS를 통해 현 여권 정치인 중 가장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얘기했다. ‘사이다’란 별명을 얻게 된 배경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초 펴낸 자서전 『이재명은 합니다』에서 한 챕터를 할애해 ‘세상을 바꾸려면 손가락부터 움직여보자’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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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무상복지에 대한 비판도 많다.

A : 상처 없이 없던 길을 낼 순 없다. 나를 공격하면 오히려 에너지가 솟는다.

 

 

Q : 포퓰리즘을 추종하는거 아닌가.

A : 난 포퓰리스트다. 반대되는 말이 엘리트주의인데, 이건 국민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문제다. 우리 국민은 지배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다. 촛불혁명이 보여주지 않았나. 이들을 대리하는 게 정치고, 이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게 곧 포퓰리즘이다.

 

Q : 성남이 ‘분당’으로 상징되는 부자 도시라 무상복지가 가능한 것 아닌가.

A : 시민 1인당 시 예산 부담은 오히려 적다. 다른 곳은 정부 지원금이 많다. 돈이 아니라 자율의 문제고, 용기와 실력만 있으면 된다. 난 박근혜 정부와 싸웠고, 그래서 유명해졌다. 그는 한술 더 떠 ‘새로운 전쟁’을 준비한다고 했다. “지난해 인허가권이나 용도 변경으로 시에 생긴 돈 중 1800억원 정도를 시민들에게 현금으로 배당하겠다”는 거였다. 시민이 맡긴 권한과 예산으로 불로소득이 생겼으니 이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논리였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 성남시민 1명당 약 18만원씩 현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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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테마 파크 건립 예정지를 둘러보는 이재명 시장. 그는 "SNS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다. 내 최고 참모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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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차 성남시청에 온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시장의 집무실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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