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해철·양기대와 3파전
박범계 민주 대전시당위원장
‘특정 교육감 후보 지지’ 파장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자치단체장 경선이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에 이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3자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시당위원장이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을 낳았다.
이 전 시장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시장은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성남에서 8년간 검증된 능력과 경험으로 모든 국민이 선망하고 31개 시·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경기도, 생애주기별·영역별로 ‘최고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복지경기, 평화와 경제가 살아 숨 쉬는 희망의 땅 경기도 등 6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전 의원은 도내 광역·기초의원들이 잇달아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당내 전폭적인 우호세력이 형성되고 있으며, 양 전 시장은 반려동물 정책을 비롯한 밀착형 공약으로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
한편,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21일 성광진 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를 방문해 “이제 대전에도 진보교육감이 나올 때가 됐다. 저는 성 예비후보의 포부에 깊이 공감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함이 요구된다. 성 후보 하면 ‘깨끗함’ 아니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선관위는 박 위원장의 발언이 정당의 교육감 선거관여를 금지한 교육자치법을 위반했으나, 의도성이 없다고 보고 구두 경고 조치했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