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김문수가 OB?..당내 가용한 최고 인적자원 모두 동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4.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경북지사, 대구시장, 울산시장 승리를 확신했다. 여기에 박빙으로 보는 충남지사와 부산시장, 우위로 분류한 대전시장을 더해 이 중 여섯 곳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표 직을 사퇴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홍 대표는 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여섯 곳을 지키지 못하면) 사퇴한다.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광역단체장 여섯 곳 사수는 현상 유지 정도이며, 집권 1년차 상황에서 여섯 곳 만 사수를 할 수 있으면 현상유지는 한 것이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기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 대표는 "내부 조사에서 경남은 수월하게 이기는걸로 나왔고 서울은 양강구도로 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국민공천배심원단 의결까지 거쳤기 때문애 내일 대구 당협위원장을 사퇴시키고 서울로 차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양강구도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가세한 3파전에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양강구도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처음부터 있었는데 (안철수가 가세한) 3자구도로 가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거기는 3등"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조직이 없으며, 그정도 조직 갖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는건 뜬구름 잡기"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전날 출마선언을 한 안 후보를 연이어 공격했다. 그는 "전날 출마한 모 후보가 (김문수 후보가) 서울에 연고가 없음을 강조했는데, 서울은 95%가 토박이가 아닌 동네이며 전국에서 모이고 이북에서도 온 용광로와 같은 동네"라며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고 누구라도 올라올 수 있는 곳임에도 김문수 후보를 비난하는걸 보며 참 기가막히다. '초딩'(초등학생) 수준이라고 생각했다"고 비난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서울시장 공천과 함께 OB(올드보이) 논란을 불러온 이인제 충남, 김태호 경남 공천에 대해서는 총선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내보였다. 홍 대표는 "이인제 후보에 대해 OB라고 하는데 충청도에 가보면 JP(김종필 전 총리) 이래 최고의 인물"이라며 "자기 지역구에서 실족했다 해서 폐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는 (공천에) 내부에서 가용할 수 있는 최고의 인적자원을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로 기운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서는 섭섭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내비쳤다. 홍 대표는 "원 지사는 영입을 포기한게 아니고 우리 당에 데려오지 않기로 진작에 정리해버렸다"며 "요즘 마치 우리가 걷어찬 것 처럼 하는데 우리는 제안을 해 본 일이 단 한번도 없으며, 마치 자기가 영입제의를 거절한 것 처럼 말하는걸 보며 어찌 저런말을 하나 싶더라"고 지적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바른미래당과의 서울시장 선거 연대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우리는 총선의 준비 과정으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며 "좌도 우도 아닌, 정리 대상인 정당과 연대를 해서 서울시장 선거를 치른다는건 정당 문을 닫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연대를 한다 쳐도 3등(바른미래당)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조진래 후보에 대한 부정채용 관여 의혹 검찰조사와 관련해서는 "그 덕분에 인지도가 올라가고, 탄압을 해주니 시민들이 반발해서 선거가 된다고 본다"며 "오히려 더 탄압해주면 우리가 선거를 치르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기식 금감원장을 임명하는 이 정부의 인사도 나중에 조사하면 다 특혜채용이 아니겠느냐"며 "전부 특혜고 직권남용"이라고 덧붙였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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