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김경수입니다.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결국, 험한 길 다시 나서기로 했습니다.
꼭 10년 전 이맘때, 대통령님을 모시고 처음 김해로 왔습니다. 김해 김씨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인연이 없던낯선 땅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경남 고성에서 나고 진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서울로 나갔다가 2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온 곳이 김해였습니다. 김해는 그렇게 제게 또 하나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애초 제 인생 계획에 없었던 선거 출마도대통령님의 고향 김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두 번의 낙선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만큼 단단해지기도 했습니다.
김해 시민들께서는 그렇게 저를 키워주시고,결국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시켜 주셨습니다. 김해 시민의 심부름꾼으로 보낸 지난 2년, 바쁘고 힘든 만큼 보람도 많았습니다.
그런 김해를 넘어 이제 더 큰 김해를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서려 합니다. 애정과 관심으로 저를 키워주신 김해 시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더 큰 일꾼이 되겠습니다.
김해에 쏟았던 열정을 더 큰 김해, 경남을 위해 바치려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명분에도 국회의원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면목 없는 일입니다. 다가오는 주말 김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
다시 한 번 송구한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가감 없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채찍질이든 격려든 그 어떤 것도 달게 받겠습니다.
사랑하는 김해 시민들이 있는 곳,그곳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4월 6일 새벽김경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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