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 "경선 과정에 수많은 의혹 있다"
이현준 예천군수 "민심은 한국당 원망으로 넘쳐"【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권 시장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노선과 정책을 견실하게 따르면 시정에 임했지만 공천은 고사하고 공정한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무소속으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2018.04.17 kjh9326@newsis.com【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6·13 지방선거자유한국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경북도내 지자체 단체장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노선과 정책을 견실하게 따르면서 시정에 임했지만 공천은 고사하고 공정한 경선에 참여할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며 무소속으로 3선 도전을 선언했다.
또 "아직까지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듣지 못했다"며 "3선은 당의 충성도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시중에는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는 그런 애매모호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안동시장 후보 경선과정에 대해 수많은 의혹과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오직 시민의 충실한 공복임을 자임하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저 권영세를 외면했지만 그 덕분에 안동시민만 바라보고 갈 수 있는, 안동시민으로부터 공천을 받는 확실한 안동시민의 후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준 경북 예천군수도 이날 오전 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 군수는 "한 후보는 탈당 전력이 있고, 또 다른 후보는 지난해 9월 입당해 입당원서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지만 두 후보만 경선에 참여시켰다"며 "현재 지역 민심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원망으로 넘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이현준 경북 예천군수가 17일 군청 대강당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3선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이 군수는 "국회의원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자유한국당의 오만한 결정을 예천군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8.04.17 kjh9326@newsis.com또 "저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에도 없는 '당 지지도 대비 단체장 지지도'라는 이해할 수 없는 공천 지침에 의해 자유한국당 경선에 조차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예천은 경북 23개 시·군중 당 지지도가 63%로 가장 높은 지역이다. 경북도의 당지지도는 평균 53%이다. 평소 지역의 당 지지도가 높은 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11일 경선 결정 이후 자유한국당 중앙당에 경선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빼앗겨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의원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자유한국당의 오만한 결정을 예천군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예천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정백 상주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도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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