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사학 스캔들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5~27일 TV도쿄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로, 한 달 전(43%)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비지지율은 53%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까지는 2017년 7월의 52%가 최고치였다.
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3개월 연속으로, 이 역시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눈 감은 아베 일본 총리 (도쿄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월 19일(현지시간) 도쿄 의사당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자신과 부인 아키에 여사의 사학스캔들 관련 재무성 문서조작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lkm@yna.co.kr아베 총리는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은 74%에 달했다.
또 다른 사학 스캔들인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 협상에서도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는 관여를 부정했지만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대답이 68%였다.
오는 9월 여당인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누가 뽑히는 것이 어울리느냐는 질문에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7) 수석 부(副)간사장이 28%로 1위를 차지하고 아베 총리는 2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23%를 얻었다.
북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월 조사(75%)보다 7%포인트 감소한 68%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오른 31%였다.
비지지율은 1%포인트 감소한 48%로, 3개월 연속으로 지지율보다 높았다.
아베 총리가 2015년 2월 가케학원 이사장과 면담했다는 에히메(愛媛)현 기록에 대해 자신이 이 학원의 학부 신설계획을 안 시기는 2017년 1월이었다는 설명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은 70%에 달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자민당 총재에 어울리는 인물로 이시바 전 간사장(20%), 고이즈미 수석 부간사장(17%), 아베 총리(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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