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베트남 전례 따를까봐 우려"
"중국, 북미대화서 소외되길 원치 않아"? News1 최진모 디자이너(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은 앞서 외교부 성명을 통해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이번 회담으로 북한과 미국이 지나치게 가까운 사이가 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나라가 중국을 배제한 상태에서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을 크게 우려한다는 진단이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은 4일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중국을 불안하게 만들 근본적인 변화는 다름아닌 북한이 필요 이상으로 미국에 다가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과거 중국 관계자들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훨씬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베트남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도 시사했다. 베트남은 전쟁 당시 중국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미국과 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중국보다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더 이익이라고 판단하는 상황이다.
동북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도 VOA 인터뷰에서 "북한을 신하의 나라로 여기는 중국은 중국이 방 안에 없을 때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는 동안 중국을 근처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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