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회담 통한 종전선언 목표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최은지 기자 = 6·12 북미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을 이뤄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말을 아끼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종전선언에 긍정적이라 이른 시일내 남북미가 모여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장 북미정상회담에 크게 기여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방한해 이틀간 머물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청와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 공유와 함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을 기점으로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종전선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회담 당일인 전날(12일)에도 20분간 전화로 회담 결과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 만남에 이어 오후 3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일본이 관여할 수 있는 '포스트 북미'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추가 접촉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양 정상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추가 남북 고위급 회담, 정상간 핫라인 등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핫라인 가동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양측의 이해관계를 포괄적으로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그간 관심을 끌었던 'CVID'(완전하고 검정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합의문에 명시되지 않는 등 다소 명쾌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아울러 북미 정상은 공동합의문에서 "양국은 가능한 가까운 시일 내로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의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회담을 열기로 한다"고 밝혔다.
par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