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시대착오·독단적 발상..중진 잿밥에만 눈멀어"
자유한국당 중앙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당 지도부의 무한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6.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및 수석부위원장단은 20일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와 중진들을 싸잡아 비판하며 김 대표 대행의 사퇴 및 중진들의 총선 불출마 등 퇴진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중앙위 6개단 및 26개 수석부위원장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잿밥에 눈이 어두워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민심은 뒷전인 한국당 기득권 세력에게 촉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김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 "중앙당을 해체하고 원내중심 정당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330만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 중심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며 패배의 중심인 자신들의 기득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해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하고 대행직을 사퇴함으로써 파국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어 중진들을 향해 "당의 몰락을 자초한 세력들은 먼저 기득권을 철저히 포기하고 전당대회 불출마와 함께 지방선거 완패에 대한 무한책임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선거기간 중 당내분열을 초래하는 발언을 일삼은' 정우택 의원과 '유세지원을 명목으로 본인의 당권도전을 시사하며 본인의 안위만 도모한' 이완구, 심재철, 나경원 의원 등을 거론하며 "묵과할 수 없는 부적절한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무조건 외부인사로 구성해 당원이 공감하지 않는 비대위는 이미 과거에 실패했다"면서 "당의 실정을 잘알고 강단있게 개혁을 추진할 인사를 선임하고, 비대위에 중앙위 및 당원이 추천하는 인사도 참여하게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가 장기화되지 않고 당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당내 모든 의견을 청취·수렴하는 '끝장토론' 개최, 지속적으로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독립적 상설기구' 설립 등 요구안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분배와 복지에 기반하는 소득주도 성장의 허구성을 국민들에게 바로 알리며 모든 국민과 당원들이 수용하고 인정하는 한국당의 회생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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