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사진=동아일보DB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이날 중앙선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6일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 대행을 만나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았지만 이 교수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김 대행이) 내부 시각으로는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당을 결코 개혁할 수 없다고 했다”며 “외부에서 참신한 시각에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제로베이스에서 큰 개혁을 해달라고 요청하더라”고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러나 “나는 그럴 주제가 안된다고 했다”며 “나는 환자를 보는 사람이다. 정치가 환자 보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자 전문 분야가 따로 있다. 외부에서 (정치판에) 들어가면 정치의 밑바닥을 모른다”면서 “한마디로 정치가 나의 전문분야가 아니지 않으냐. 나는 (병)원내 정치도 못해서 힘든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거절이라기보다 나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몇 십 년 정치를 한 김성태 의원 같은 내공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각도 중요하지만 나 같은 내공으로 하기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내공 있는 사람이 해야지 충격요법만으로는 안 된다. 의료 일만 해온 사람이 (정치를)하는 게 옳지 않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한편 한국당은 8일 비대위원장 대국민 공모를 마친 뒤 9일께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5∼6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후보군으로는 이번에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이국종 교수를 비롯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도올 김용옥 선생,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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