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고 장자연 씨의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장 씨의 통화 내역을 따로 보관하고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기록에서, 장 씨가 숨지기 전 1년 간의 통화 내역이 통째로 사라졌던 사실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최근에 검찰 과거사조사단이 이 검사에게 내역 전체를 넘겨 받아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경찰이 검찰에 넘긴 수사 기록에서 고 장자연씨의 통화 내역이 누락된 것을 9년 만에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단이 장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에게서 해당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수사 검사였지만 지금은 변호사로 일하는 박모 씨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사건을 지휘하면서 통화 내역을 따로 받아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별도로 받아둔 것이어서, 당시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넘기면서 기록에 포함시켰는지 여부까지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사단은 박 변호사로부터 받은 자료가 훼손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한 뒤, 수만 건에 달하는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고위 인사와 관련한 통화 내용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조사단은 또 과거 경찰이 통화 내역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빼돌렸는지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