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정부의 정책으로 각 동네마다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서 방송이 흘러 나온다 

"보수 적폐 악마들의 가짜뉴스가 인민 동지들의 혁명정신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수령 천사 동지는 이 시간에도 보수 적폐 악마들의 잔존물을 치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폐지값이 정상화 되면 경제가 회복 될 것입니다"

퇴근 후 집을 향해 길을 걷던 A는 방송을 듣고 혼자 중얼거린다.

"아....시끄러운 방송 또 나오네....이제는 눈 감고도 다 외울 수 있을 것 같아..".    

"폐지값 정상화 기다린지가 벌써 몇년째인데....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건지.....아 정말 경제가 좋아질까?.....그래 이게 다 이명박근혜 보수 적폐세력 때문이야.... 나는 천사들을 믿어야해...그분들이 다 해결해 주실거야....경제는 잘 나가고 있고 내 믿음이 부족한 것 뿐이야.....그래 믿음을 갖자! 믿음!"

A는 습관대로 이어폰을 귀에 꼽고 라디오 주파수를 뉴스에 맞추고선 집을 향해 걷는다.

"청년실업율이 역대 기록을 또 갱신했으며.....빈곤층 소득이 역대 최대로 감소하였다는 뉴스로 시작합니다"
"3040 고용율이 하락했으며 일자리가 27만개 감소했습니다"
"오늘 생계형 일가족 자살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A는 집에 도착한 후 휴식을 위해 쇼파에 다가간다. 그리고 깜짝 놀란다..

"당신 누구에요?!!"

쇼파에 앉은 선글라스를 낀 덩치 큰 남자가 말한다.

"나는 B라고 한다. 너의 의심은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야. 진실에 접근했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지"

"진실에 접근했다고요?....."

"대한민국이 잘 살게 된 원인을 떠 올려봐"

"대한민국이 잘 살게 된 원인?......."

A는 두뇌를  풀가동해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우리가 이렇게 풍족하게 살게 된 원인이 무엇이지......그래...맞아.....한미동맹과 한강의 기적 때문이지.....오랜기간 잊고 있었네.....어느것과 견줄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잘 한 일이었어.....그걸 이루기 전의 우리 국민들은 아프리카로부터 원조 받으며 오늘 하루는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며 살았었지....지금은 비만을 걱정하며 밥을 먹게 되었고......평균수명도 40대에서 지금은 환갑잔치가 무색해질 정도로 노인문제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되었지......또 문맹률도 80%에서 2%로 줄었고....."

"그래 용케도 다시 기억해냈구나. 그럼 반대로 저 천사들이 집권했을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려봐"

A는 다시 두뇌를  풀가동해 천사들의 행적을 역추적한다.

"실업율 폭등...부동산 폭등....대학등록금 폭등...서민소득은 감소 기득권층 소득은 증가...그리고 여가부, 전교조, 민노총, 동성애, 페미니즘, 낙태등이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A는 갑자기 분노에 휩싸인다.

"아...맞아! 저 천사들이 날 속였던 걸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네...전 국민들을 속였던 광우뻥....매년 흑자를 봤던 성공적인 한미FTA를 매국노 협상이라고 선동했던 것......다이빙벨 선동......사드전자파 선동.....윤지오 선동.....그리고 최순실 300조는 있긴 있는건가?...."

"그러고 보니 미투도 있었네....왜 미투는 죄다 저 천사들에서만 나오지?......맞다 살인교사도 했었고.....얼마전엔 골프채로 아내를 때려죽였다는 뉴스도....아...이게 어떻게 된거지?  천사가 더 악마 같고 악마가 천사같이 느껴져...... 지금까지 정부가 주입해 준 역사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또 믿음이 약해진건가?,....."

그 순간 B가 말한다.

"진실을 못 보도록 눈을 가리는 세계가 네 주위 모든 곳에 있었지. 너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이제 확실하게 진실에 눈을 뜨고 싶은가?"

"문트릭스에 남아 대깨문으로 살게 돼" [비추]

"진실에 눈을 뜬 애국 우파가 된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