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베란 곧 냄비다.
우리나라에는 냄비란것이 원래부터 없었는데
구한말을 지나면서 일본의 나베なべ[鍋]가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가마솥보다 작고 가볍고 휴대가 편리하며 음식을 간단히 그리고 빨히 해먹고 좋아 많이 애용되면서
なべ 나베가 음이 변하여 냄비가 된것이다.
우리가 흔히 '냄비 근성 보인다'는 건 다름이 아닌 왜놈들의 성질을 보인다는 말인데
평소에는 사근사근 살살거리며 남의 똥꼬를 긁어주는 듯 보이지만
뭔가 심사가 캥겨서 맘에 안들때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우르르 떼거지로 와서 물불을 안 가리고 공격하는 괴상한 성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냄비근성이란 정확히 말하면 나베근성,
좋을땐 간쓸개 다 주지만 싫을땐 너죽고 나죽자로 덤비는 근성,
잘끓고 잘식는 위 알루비늄 나베의 특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