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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학금은, 본인도 학부때 장학금 갯수 > 신청자 수였음. 현재 있는 학교도 전장 수혜율이 50%에 다다른다 함. 의전 장학금 비율은 모르는 관계로 패스.
2.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이공계 (본인이 이공계)의 경우, 개인 주도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음. 다학제간 복합연구 바람이 분게 15년이 넘고, 그 때문에 연구팀 단위로 연구가 이루어짐. 1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를 주도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현재 우리분야에서 그 역할을 하는게 책임저자(교신저자)임.
3. 한국 분위기상 실적이 나와야 뭘 했다고 인정을 함. 고로, 대학원생이 능력 키워서 알아서 논문 한편 초고라도 써오길 기다리면, 프로젝트는 엎어지고 학생 졸업하고 갈데가 없음.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대학원생이 뽑아온 데이터로 교수가 논문써야 하는게 다반사임. 이건, 미국처럼 논문한편 없어도 박사마치고 취직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야, "1저자라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능력"을 논하는게 의미가 있음. 뜬구름잡는 이상적인 이야기는 나도 하고 싶지만, 한국 대학원생을 미국처럼 논문 1~2개 만들어서 졸업시키면 인생 망함. 교육자로써 교수 커리어도 망함. 이와같은 환경의 연장선으로, 고등학생 1저자 주는게 그리 특이한 케이스는 아님. 물론 SCI IF 5점대 이상의 논문 (대학원생도 아쉬워하는) 1저자를 줬다면 전혀 다른 얘기임. 후벼파야함.
얼마전에 과학전람회 심사 다녀왔는데, 고등학생들도 나름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음. 세상이 많이 바뀜.
4. 이 글은 고등학생이 1저자 논문을 가지고 있다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shado님 같은 연구자들때문에 굳이 쓰는거임. 먼저 분야에 따라 등재지가 큰 의미가 있을 수 있고, 윗글에 표현된것처럼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드림. 또한, 저런 "자잘한" 논문은 본인의 연구실적이 쌓여감에 따라 전혀 의미가 없어질 수 있음을 나중에 깨닫게 될 것임. 초등학교때 3월말고사에서 100점먹고 1등했던게 현재 큰의미가 없듯이...
5. 윗글에서 언급된것 처럼, 논문의 내용이나 중요성에 대한 고찰없이, 논문1편있다고 큰 성과로 쳐주는 시스템이 문제임. 논문이란게 그렇게 고상한게 아님. 물론, 하이 퀄러티 논문은 대단히 고상한 존재임.
6. 이 글은 1저자 부여 관련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의견임. 전혀 문제가 없음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고, 남의 크레딧을 뺏어온게 아니라면 심각한 결격사유가 되지는 않는다는게 본인의 생각임. 이 의견은 연구윤리에 한하며, 학부모 인턴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식의 스펙을 챙겨줬다는 쟁점사항이 문제없다고 말하는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