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집회 후기

허니밥 작성일 19.09.29 16: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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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

 

검찰이 미쳐 돌아가는거 같아 빡쳐서 토요일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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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에서 2호선타고 서초역까지 가는데 아침 지옥철 같이 발 디딜 틈이 없음. 압사잼

 

서초역 7번출구에 도착한건 4시 40분쯤. 

 

조금 늦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집회하는곳은 이미 사람들이 다 앉아서 자리가 없었네요.

 

일단 화장실 못갈지도 모르니 앉기 전에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SK주유소에 줄 서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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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에 피켓 받고 부부젤라도 받고 어디로 가야하나 둘러보니 

 

저 경찰서 있는 곳이 집회장소였어요. 

 

밑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긴 했는데 

 

태극기 집회에서 확성기를 너무 크게 틀었고 

 

촛불집회의 스크린과 확성기가 뒤쪽인 경찰서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있다간 '문재인 탄핵'소리만 주구장창 듣겠다고해서 오른쪽 인도를 이용해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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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을때도 자리가 없었지만 비어있는곳 자리있냐고 물어봐서 결국 앉았네요 

 

양 옆에 아주머니들이었는데 

 

사탕에 약과에 물, 양초까지 주심...(감동 ㅜ) 

 

제가 올라올때만 해도 7번 출구쪽에 그래도 공간이 있었는데 

 

점점 경찰들이 밀리더니 태극기 집회를 포위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었네요

 

옆에 아주머니분이 집회 주최한 시사타파 꼭 들어보라고 홍보를 계속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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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넘어서 화장실 한번 더 가려고 했는데 경찰서에서 개방해서 다녀왔네요

 

(서초 경찰서 언덕 너머에도 경찰이 이동식 화장실차 설치해 주셨네요)

 

집에 갈 때 서초역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저 밑으로 가면 집에 못가겠구나해서 뒤쪽 고속터미널역으로가서 집에 갔네요. 

 

 

 

 

1.집회인원이 주최측의 예상인원을 10배나 뛰어넘어 상당히 놀라하는게 보였음. 

원래는 저 스크린을 주 무대로 하고 경찰서까지만 하려고 했던거 같은데 

너무 많이와서 무대 보는사람보다 무대는 못보고 사람이 더 많았음.

주최측 인력이나 진행이 저 많은 인원을 감당하기에 버거워 보일 정도..(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었다고 함)

광화문처럼 쭉 트여진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스크린을 여러개로 해서 많은분들이 같이할 수 있게

보강되었으면 함.

 

2. 어른신들 엄청 많음. 

나 조차도 선입견이 있었는지 애들만 있겠지 했는데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엄청 많았음. 반성합니다.ㅜㅜ

반 이상이 어른들.. 할아버지 깃발 흔드시는거 감동

 

 

3. 정봉주 갑분싸

서울대 교수님들 시국선언도 하고 

시민들 한마디씩하고 무슨 말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환호성 있었는데

정봉주 나오고 솔직히 갑분싸 됐었네요

모두 나와같은 마음인건지 

호응을 하긴 하는데 이전 분들과 확연히 차이가;;;;ㅎ

(다들 옹호해 줬는데 거짓말 한거니 그럴수밖에) 

 

4. 내려가는 길에 오른쪽을 보니 ㅂㄱㅎ님이;;ㅋ

가톨릭병원내려가는데 무슨 현수막이랑 천막들이 ㅋㅋ

"박근혜님 쾌차하세요" "사랑합니다 박근혜" 등등

바로 옆에 감옥에 있어야 할 박근혜님이 요양중이었더라구요 ㅋㅋ

 

 

저는 다음주는 못가서 이번주에 갔는데 

마음 맞고 시간 되시는 분들 다음주에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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