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국, 청와대 다같이 죽는 시나리오

오뚜기3분 작성일 19.10.11 15: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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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짠 시나리오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 시나리오는 윤석열과 조국, 청와대가 다 같이 죽는 시나리오다.

기사에 따르면 윤석열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 검찰 상당수가 접대 잘 받는 건 다들 아는 거라 새삼 놀랍진 않다.

문제는 시기다.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은 2018년 말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윤중천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이 나왔다.

윤석열은 2019년 7월 검찰총장이 됐다.

계산해 보자. 기사대로라면 2018년 말 민정 라인 수뇌부 모두가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있었단 거다. 그런데도 윤석열을 검찰총장 자리에 올린 거다.

한 발 양보해 민정수석실에서 이걸 몰랐다고 하자. 그게 민정수석실이냐? 민정수석실이 이걸 어떻게 몰라. 당시 민정수석은 조국이다.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권력층은 다 쓰레기라는 게 다시 증명되는 거고 이 정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흠결도 은폐하고 숨긴 뒤 인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내가 이 취재를 맡았다면 정무적 판단으로 윤석열을 단독 저격하기 보단 윤석열과 조국, 청와대 전체를 갈겼을 것 같다. 그래서 난 이 기사와 한겨레의 저널리즘이 매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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