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람 사는 세상엔 계급이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아니다. 사회에는 여러 곳에서 계급이 있다는 게 증명된다. 대통령에 더 많은 경호원이 붙고 무서워서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에겐 경찰조차 보호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사회가 이를 증명한다. 같은 한 표, 같은 의무와 책임이 따르지만 정부가 할애하는 수고와 노력, 비용은 계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계급과 귀천을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보다 돈을 적게 번다고, 나보다 덜 중요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천하다고 생각한다. 계급이 다르다고 사람의 귀천이 있진 않다. 같은 생명이고 다 같은 사람이다.
더 역겨운 건 진보라 불리는 상당수의 사람이 특정인을 신격화하고 계급화해서 떠받들기 바쁘다는 점이다. 떠받드는 과정에서 인간의 귀천을 따지는 '쓰레기'의 민낯을 보고도 감싸며 별 일 아니라고 모른 채 한다. 그래서 난 10월 12일 뒤부터 정경심을 감싸는 사람을 쓰레기라 부른다. 그들은 사회에서 추방돼야 더 맑은 세상이 온다.
그들을 사회에서 격리해야 할 첫 번째 이유가 함께 사회를 살아갈 기본이 안 됐기 때문이라면 두 번째 이유는 그들의 지능 때문이다. 난 사실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을 매우 싫어한다. 아, 아니다. 자기가 지능 떨어지는 걸 알면서도 노력 안 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한다. 난 선천적으로 똑똑하지 않아 정말 노력하고 살고 느린 이해력을 좀 더 보완하려 잠 덜 자고 읽고 또 찾아 본다.
인터넷에서 흔히 이런 글이 떠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고 싶다면 그 사람이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라." 무슨 이상형 찾는 방법 따위에 써있는 흔하디 흔한 문장이다. 이걸 모르는 한국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문장을 읽고 한 번이라도 머리 속에서 생각이란 걸 해봤다면 누군가가 나를 곤란하게 했을 때 제3자를 혼내겠다는 개쓰레기 같은 발언이 입밖으로 나올 수 없다. "우리 아파트는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수위 아저씨가 나한테 혼나는 꼴 보고 싶어서 이러세요?"라고? 그게 인간이 할 소리냐?
저건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 혹은 자신의 부끄러운 지능 수준을 보완하려 노력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내뱉을 수 없는 문장이다. 그 말을 내뱉은 사람이 바로 서울대 졸업생, 박사, 교수, 민정수석의 부인, 강남좌파라 불리는 그 진보팔이 수장의 부인이다. 게다가 기자 앞에서, 카메라 앞에서 저런 소리를 했다. 애초에 사회적 지능이 없다는 소리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익명의 인물에게 카메라 들이댔는데 "수위 아저씨가 나한테 혼나는 꼴 보고 싶어서 이러세요?"라는 반응이 나왔다면 우린 우르르 몰려가 그 사람 욕을 한 무더기 했을 거다. 그게 조국 아내라서, 정경심이라서 입 싹 닫는다면 그런 사람은 그냥 이 사회에서 격리되는 게 세상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