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엄령 문건이 핫한 뉴스 중 하나죠. 물론 좃선일보나 자유당 얘들은 ‘가짜다!’를 시전하면서 물타기 하려고 하지만 이미 문건이 검찰과 군검찰에 있는거라 빼박캔트입니다. 그래서 박근혜를 위한 친위쿠데타 기도를 준비한 역적 조현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지요.
조현천 약력
육사 38기
제8기계화보병사단 제16보병연대장
국방부 인사기획관리과장
육군 인사사령부 인사운영처장
육군본부 인사기획처장
제8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학생군사학교 학교장
국군사이버사령부
기무사령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전통이라기보다 인사통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기무 쪽에 적당한 인사였을 수도 있죠.
어라 알자회네?
알자회는 군내 사조직입니다. 유명한 사조직인 하나회는 다들 알고 계시죠? 전두환이 수괴이기도 했던 하나회. 김영삼 전대통령의 업적 중 하나가 바로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박살낸 거였죠. 이런 군내 사조직은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되어 군내 위계를 파괴하고, 헌정 질서를 문란케 할 위험이 있어 군의 문민통제를 하는 국가들은 군내 사조직을 모두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명심해야 할 것은 군내 사조직에 가입한 새퀴들은 일단 정치 군인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조직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김영삼은 당시 비선 조직을 활용해 군의 눈을 피해서 하나회 숙청 명단 작성 작업을 지시했고, 전격적으로 숙청을 단행했습니다. 1차 때는 육참총장과 기무사령관부터 시작해서 사단장까지 하나회 출신 별 한 50개인가를 해임, 강제 전역시켜버렸고, 이 정도로 끝내려던 걸 남아 있던 찌끄레기 별들이 저항하려한다는 소문이 돌자마자 2차로 나머지 하나회 출신 별들까지 해임, 강제 전역 시켜버립니다. 영관급은 이후 진급 배제되면서 하나회는 사라져버렸죠.
그 때 곁가지로 걸려나온게 알자회였습니다. 당시 알자회는 육사 34~44기 10명씩 120명으로 알고 지내자란 뜻에서 모임의 명칭을 따왔다고 합니다만 군내에서는 알짜 보직 주고 받는 모임이라고 알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해당 기수들은 상대적으로 계급도 낮고, 친목 성격이 짙어 보여 진급 불이익을 주는 정도로만 그쳤다고 하죠. 그래도 사조직인지라 알자회 출신들은 진급 2차까지 누락은 기본이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진급 불이익 정도로만 그쳤던 일이 나중에 박근혜 때 큰 문제가 되고 말죠.
군내 사조직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하면 만남회와 나눔회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육사 20~30기로 구성되었고, 하나회가 깨지자 이 둘이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카더라 이야기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 두 조직을 하나회 깨는데 이용했다는 설도 있었습니다. 이 둘은 나중에 통합하는데, 이 나눔회는 김영삼 때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남아 박근혜 때 역시 위력을 떨치죠. 나눔회 인물이 누구인지 말하면 대번 알 수 있습니다. 남재준, 김장수, 김병관. 느낌 팍 오시죠~ 13년도에는 나눔회가 16년도에는 알자회가 신문에 나오면서 문제가 되었지만 박근혜 때라 언론들도 별 힘 못 쓰고 어찌 넘어갔습니다.
어쨌든 조현천은 군내 사조직인 알자회 출신이고 진급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군에 남아 최종적으로는 기무사령관에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조현천 같은 인간들이 더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들 사조직에 대한 당시 박근혜 정부 초기 국방부의 입장은 ‘나눔회는 없음, 알자회는 해체되었으며, 문제될 것이 없다.’ 였습니다. 허나 문제가 되었죠.
조현천이 한 일
박근혜를 앞세워서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제 2의 유신 체제를 만들려던 반란 용의자입니다. 2018년 7월 6일, 탄핵 기각을 기정사실인 양 간주하고, 쿠데타를 획책한 것입니다. 계엄령 및 위수령을 공포한 뒤에 군 병력을 투입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려 한 것이죠. 쿠데타를 막아야 할 기무사령관이 친위쿠데타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입니다. 계엄령 및 위수령을 맡는 군내 부서는 합동참모본부이기 때문에 기무사에서는 권한이 없어 조현천은 전두환이 마냥 군 지휘계통을 무시, 월권과 하극상을 저질러 국가체제를 전복하려 한 것이죠. 앞에서 군내 사조직과 그 곳에 소속된 군인의 위험성을 말씀드렸죠. 딱 그런 새퀴인 겁니다.
조현천이 쿠데타를 기획할 당시 한미연합 부사령관, 특전사령관, 항작사령관, 국가정보원 국장이 바로 알자회 출신이었습니다. 국정원 국장 같은 경우 우병우한테 직보하면서 군인사에 개입하고 그 위에 최순실이 있다는 말이 돌았죠. 어쨌든 이들 알자회의 멤버가 군인사 불이익을 당하면서 끝까지 남아서 쿠데타를 기도할 수 있는 위치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는 점은 군내 사조직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금 일깨워준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조현천은?
이 녀석은 운좋게 국외로 도피, 미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9형제 자매 친척일가 모두 미국이 있다는군요. 여권이 말소되어 불법체류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가지 숨어서 지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특히 조현천의 윗형은 목사이면서 평소 극우 행각을 일삼은 인물로 18년 11월 노컷뉴스가 찾아내 인터뷰를 했을 때 자기는 조현천 그런 사람 모른다고 발뺌할 정도로 파렴치한 인간입니다. 여기에 더해 군검합동수사단은 조현천 일가에 대한 어떤 정보 취득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의 선택적 인지 정의가 발동되는 순간이네요.
미주 한인 단체 중 한 곳은 조현천의 현상금을 1만달러로 내걸었고, 군인권센터도 3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읍니다. 인터폴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어 적색수배는 내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자기는 ‘살아서 귀국 안한다’라고 했다는군요.
여튼 현재 이 녀석이 미국에 도망가 있는 관계로 쿠데타에 대한 모든 수사는 멈추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새 문건에서 황교안이 등장함에 따라 수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니 자유당하고 황교안이 ‘가짜다!’라고 외치면서 좃선일보가 여론 형성에 도움을 주고, 선택적 인지 장애에 걸린 검찰은 수사도 안하고 뻐팅기고 있는 겁니다.
이 새퀴 면상입니다. 보시는 분은 바로 언론사와 수사기관에 신고바랍니다.
미국에 계시는 분들은 이민국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여권이 말소되어 불법체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