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훈훈합니다.

GitS 작성일 20.01.02 15: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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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재밌는 소식들이 많네요.

먼저 JTBC 신년 토론회에서 유시민과 진중권이 만났는데 뒷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토론?이었습니다.

진중권은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며 유시민을 향해 히틀러, 선동, 허구, 망상, 음모론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노골적인 공격을 일삼았다고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그에 대해 손석희는 굳이 말리지 않았고

같이 출연했던 이창현, 정준희 교수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으로 제대로 토론을 못 했습니다.

그나마 두 분이 사이사이에 균형을 잡아주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아주 엉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을 보는 내내 진중권은 뭐가 그리 분하고 화가 나는지 '씩씩 거리며' 토론?에 임했습니다.

토론의 마지막에 객석의 질문에 진중권이 "대중들이 뭔가에 화가 나있다..." 라는 답변을 하자,

유시민은 그에 대해 "ㅎㅎㅎ 진 교수가 화나 계신 거 같은데 ㅎㅎㅎ" 라며 웃어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백미는 벌써부터 짤로 만들어진 진중권의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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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총장, 표창장 위조 관련 발언 중

정준희 : 어떻게 확신하시는데요? 그러면?

진중권 : 아, 제가 아니까요.

정준희 :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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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여분 뒤.. 기레기 관련 토론 중

정준희 : 유희곤 기자의 취재가 사실이라고 어떻게 확신하세요?

진중권 : 아, 제가 만나서 확인했습니다.

정준희 : 만나서 확인하면 사실이 됩니까?

진중권 : 아, 제가 확인했습니다.

정준희 : 적어도.. 기자는 두 개 내지 세 개를 확인하는데, 본인 당사자 한 사람 만나서 확인한 게 사실이 돼요?

진중권 : 근데 적어도.. 여러분들은 근데.. 만나나 봤어요? 잠깐만요! 만나나 봤어요? 만나는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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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일이지만 2012년 사망유희라는 토론 프로에서 토론 도중에 퇴장을 하기도 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아무튼 진중권은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본인의 케릭터를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다음은 안철수의 복귀입니다. 마라톤 열심히 한다고 하더니 결국 총선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오네요.

자칭 보수 세력들의 대통합이 슬슬 본격화 되려는 시점이니 타이밍은 잘 잡았다고 봅니다.

그동안 황교안이 장외에서 나름 한다고 했지만 결국 패스트트랙을 막지 못했습니다.

대역전을 노리며 불을 지폈던 조국 사태도 지지층 결집은 이뤘을지 모르겠으나 거기에 그쳤습니다.

홍준표가 지속적으로 황교안을 때리는 와중에 자한당의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것도 법사위원장 여상규, 법사위 간사 김도읍, 거기에 친박 한선교 의원까지 더해졌습니다. 

개인적인 책임과 도망가기식 회피는 둘째치고 황교안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타이밍에 나타난 안철수.. 거기에 새로운보수당 등 슬슬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겠지만 친박 세력과 자칭 중도 보수 세력으로 갈라지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대통합이 아닌 이것저것 뒤섞인 대짬뽕당의 탄생으로 총선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한때는 진보의 아이콘, 이후엔 중도를 거쳐.. 중도 보수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는 모양새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제가 올리기도 했고 앞으로도 계속 발표되겠지만 그것만 보고 수치를 믿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꾸준히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보면 대략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21대 총선까지 100여일이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이질 지 알 수 없습니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꾸준히 잘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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