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경원 딸 연수 요청 받은 사람 청탁 메일 전문 공개

멀좋아해 작성일 20.02.19 11: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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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의 새 이름) 국회의원이 딸의 특혜성 해외 연수 의혹을 반박한 가운데 성신여대로부터 연수 요청 메일을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등장했다.


성신여대로부터 '나 의원의 딸을 정기적으로 보살펴 줄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겠느냐'는 메일을 받은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나경원 의원님, 따님이 위스콘신주립대학교 연수 시도에 관한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위스콘신대학교 교수라는 사실을 밝히며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하셨네요. 제가 따님 해외연수 부탁하는 이메일을 받은 사람"이라며 "저 한국 출장길에 곧 올라 이번 주 금요일 저녁에 인천공항 도착하지요. 저와 공개토론 어떠신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5년 5월14일, 아래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메일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일에는 "올해부터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한 학생이 UWRF를 가고 싶어 한다"며 "미국 대학은 장애학생 지원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잘되어 있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은 없겠죠?"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학생의 어머니께서 혹시 일주일에 2번(주중, 주말) 정도 정기적으로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분을 구할 수 있을지 문의를 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혹시라도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어머니나 저희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은데, 죄송하지만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에요)"라는 대목이 눈에 띈다.

A씨는 "당시 국제교류처장은 개인자격이 아닌 처장의 자격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의 교류책임자에게 거짓말을 하며 나경원 딸을 어학연수 보내려 했다. 국제교류처장이 자진해서 그런 일을 추진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또 "두 학교 간에 맺은 규정에는 토플성적 기준 이하 취득자는 교환학생 지원자격에 제외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나 의원의 딸을 보내려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사학재단 집안에 태어나 타고난 뛰어난 머리로 서울대 법대를 갔다면 좀 좋은 일에 써야지"라며 "그런데 자기 자식은 미국에 보내려고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을 남용한 사람이 정치를 하면, '민생'에 안중이나 있겠냐"고 나 의원을 비판했다. 

 

------------------------ 다음은 A씨가 공개한 이메일 전문 --------------

Sent: Thursday, May 14, 2015 5:23 PM

Subject: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 ooo입니다.

xxx 교수님,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 ooo입니다.
학생들을 위해 여전히 바쁘게 생활하고 계시지요?
이번 9월에 성신 교환학생 10명을 리버폴스로 파견하게 되었습니다.
UWRF가 학업과 생활환경, 경제적 요건 등이 좋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모두 교수님께서 애써주신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한 가지 여쭙고 싶은 사항이 있어서, 메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대학에서는 매년 특별입학전형으로 특수교육대상자(장애학생)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에 대한 학업지원이 교육부의 정책적 권고사항이기도 하여, 시설과 특별관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
하려고 하는데요. 한 학생이 UWRF를 가고 싶어 합니다.
UWRF에서 9월-12월에 진행되는 English Language Transition 프로그램을 수강하려고 합니다.
교수님도 계시고, 가족적인 분위기이고, 파견되는 성신교환학생도 많고 해서, 저희 입장에서도 UWRF로 보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미국 대학은 장애학생 지원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죠?
해당 학생은 지적장애 3급이고, 실용음악학과 4학년 학생인데, 혼자 지하철타고 통학하면서 학교생활 잘 하고 있고, 제가 보기에는 의사소통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장애인올림픽 글로벌 메신저 활동을 하며 해외에 나가본 경험도 있고, 드럼이 전공이라 여러 공연이나 행사에도 활발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English Language Transition 센터쪽에 알아보고,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하려고 하는데요.
학생의 어머니께서 혹시 일주일에 2번(주중, 주말)정도 정기적으로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분을 구할 수 있을지 문의를 하셨어요.
베이비시터처럼 보수를 받고 아르바이트하신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혹시 그런 분을 구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혹시라도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어머니나 저희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은데..
죄송하지만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예요).
바쁘실텐데, 번거로운 부탁드려서 죄송하고, 불편하게 생각하시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너무 부담 갖지는 마시고, 주변에 한번 알아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오.
늘 건강 유의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ooo 올림

Dean,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Associate Professor, Dept. of Living Culture & Consumer Science
Sungshin University
+82-2-920-7618 (office)
(142-732)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76가길 55 (미아동)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B동 7층. 국제교류처장실 

 

 

출처 : 머니투데이 | 구단비 인턴기자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21908105125626&outlink=1&ref=https%3A%2F%2Fsearc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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