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변에 가끔 말하다가 개소리 취급 받은 이야기가 하나 있다.
윤석열과 문재인이 한 편일 수 있다는 가능성 말이다.
둘이 물어 뜯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심히 보면 윤석열은 실제 이 정권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 않았다. 조국 구속? 솔직히 껌이지. 근데 안 했다. 그래봐야 아주 조금 이상한 이야기만 풀었지.
윤석열 수족이 다 잘렸는데 사표 쓰는 사람 하나 없고 입 터는 사람 역시 하나도 없다. 김웅은 일단 차치하기로 하자. 윤석열 라인이라고 하기도 좀 뭐 하고.
내가 결정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조국 때문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100만 명의 분노가 다 어디 있는가?
다 사라졌다. 왜 사라졌지? 윤석열이 뭔가 해주겠지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 다음 윤석열은 조용히 대선 후보 명단에 올랐다. 그 뒤에? 아무 것도 없다. 길거리 위에 뭉쳤던 분노는 다 뿔뿔이 흩어졌다.
개소리라고 해도 좋다. 나도 개소리였으면 좋겠다. 다만 나랑 똑같이 생각하는 국회의원도 있더라. 똥개가 그래도 나 하나 아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근데 판을 보면 이상하지 않나. 이래 저래 싸우는 것 같긴 한데 민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게 진행되는 게?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지켜 볼 일이다. 근데 잘 봐야 한다. 개 짖듯 싸우면서 아무도 제대로 된 타격을 안 입는다면 그건 UFC가 아니라 WW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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