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한 심 할머니 자필 일기장 일부 내용에 따르면 심 할머니는 정대협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다음은 심 할머니가 쓴 일기의 일부분이다. 일기의 특성상 오탈자를 있는 그대로 싣는다. 괄호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의 해설이다.
“정대협은 교양이(고양이)고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선있된다.(생선이 된다.)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를 물고 뜯고 할키는 지색끼갖는(자기 새.끼 같은) 단체이다. 한마디로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의 피를 빨아 먹는 거머리다. 대사관 앞에서 되모(데모) 하는 것을 정대협 먹고 살기 위해서 되모 하고 있다.”
“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캬비에서(KBS) 기자와 정대협 모금한 돈에 대한 인토비(인터뷰)에서, 심지나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되모하지 말 것. 일본 대사관 앞에서 되모하는 이유는 정대협 식구들이 먹고살자는 이유. 모금하는 이유는 정대협의 이사의 재산모우기 의해(위해) 모금을 하고 있음. 위안부 할머니와는 아무런 간계(관계)가 업슴,”
“저는 정대협 측의 준비서면(2004년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관련 서면)을 읽고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대협이 각 할머니에 대해 그 진위를 판정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정확한 기록과 조사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대협의 기분대로 속칭 였장사(엿장사) 마음대로 판정한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정대협에 고분고분하지 않거나 정대협에 저항하는 할머니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인신공격과 모함을 한다는 사실입니다.”(2005년 11월 12일)
심 할머니는 2000년대 초반 위안부 피해 할머니 33인으로 구성된 세계평화무궁화회를 조직, 무궁화회 회장역을 맡으면서 2008년 별세하기 직전까지 정대협 활동에 반기를 들어왔다. 2004년엔 정대협과 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 집을 상대로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모금 관련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다. 당시 정대협은 그런 심 할머니를 되레 모욕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령비인 ‘대지의 눈’엔 이름조차 올리지 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