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지금까지 출입처 제도에 대한 문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옮겨봅니다. [2007년 6월 2일]
"기자실 논란이 지금 뜨겁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폐해가 있어서 개혁한 것입니다.
1차 개혁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옛날의 폐해가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2차 개혁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이대로 넘겨주면 다음 정부에서는 기자실이 다시 부활되고, 사무실 무단출입도 부활되고, 가판도 부활되고
자전거일보가 다시 부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확실하게 개혁해서 정리해서 넘겨주기 위해서
제2차 브리핑 제도를 제도 개선을 한 것입니다.
왜 유독 언론만이 부당한 이익을 계속, 부당한 권리와 부당한 이익을 계속 주장하는지,
민주화 이후에 모든 조직과 집단이 관행이란 이름으로 누리던 부당한 이익을 다 포기하고 있는데
왜 언론은 그렇게 못합니까?
국민의 알권리를 방패로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있으면서 왜 부당한 이익을 주장합니까?
언론의 이기주의가 너무 지나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은 언론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아니, 이 부분은 자화자찬이 아닌데요. 아, 맞습니다. 이거 기자실, 맞습니다. 아직 끝 안 났습니다. 예,
다시 물어보겠는데요, 왜 양심이 없는 보도를 계속하고 있습니까? 전 세계 언론 선진국에 다 기자실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기자실이 있는 일본은 언론자유 53위이고, 미국은 51위이고, 참여정부는 언론자유는 31위라는 사실은
왜 보도 하지 않습니까? 박수, 조금 천천히 쳐 주십시오. 왜냐 하면 이 대목은 혹시 TV에 나갈지 모르는데…
내 줄지 누가 압니까? 양심 있는 기자들이 또… 양심 있는… 내 줄지 모르는데 박수를 쳐버리면… 괜찮습니다.
마, 넘어갑시다.
어쨌든 세계 언론인 협회의 성명은 사실과 다른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누가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유감스럽습니다. 왜 걸핏하면 내놓는 입맛에 맞는
여론조사도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문을 조작하기가 어려운지,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있어서 인지 묻고 싶습니다.
언론자유, 언론 탄압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언론은 집단이기주의의 껍질을 버리고 정직하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과연 언론자유가 기자실에 있습니까? 유신시절, 5공시절은 기자실 전성시대였습니다.
그 기자실에 언론자유가 있었습니까? 통제와 유착과 부당한 이익만 있었을 뿐 아닙니까?
정말 기자실에 국민의 알권리가 있습니까? 알 권리는 기자실의 관급정보, 받아쓰기, 귀동냥에서 충족되는 게 아니라
발로 뛰어서 정보를, 기사를 써야 국민의 알권리가 충족되는 것 아닙니까?
그동안에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했다 싶은 좋은 기사들 중에서 기자실에서 나온 기사는 없습니다.
기자실에서 좋은 기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출입처 기자실은 경쟁의 필요성을 줄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출입처 제도는 편견과 유착의 근원이 되고 기사를 획일화 하는 백해무익한 제도입니다.
좋은 기사, 나만의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출입처 바깥으로 나가서 발로 뛰고 시야를 넓히고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기사를 써야 합니다.
출입처 그거 없앤다고 언론탄압이 되겠습니까? 1차 때도 언론탄압 한다고 난리를 벌였는데 언론자유도는
오히려 더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언론기사의 품질도 더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가판도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온라인 브리핑과 온라인 질문답변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자실보다 훨씬 편리하게 취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기자수가 적은 언론, 경쟁력이 약한 언론에서는 훨씬 더 유리합니다.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재는 게편이라는 것도 어지간할 때 애교지, 무조건 초록이 동색으로 그렇게 하면 기자 다 함께 욕 먹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자의 위신을 그래도, 대한민국의 기자의 위신, 그리고 자존심을 그런 대로 유지하게 해 준 것은 유신시절,
해직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듯이 지금 이 시기에도 기자실 폐지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언론이 있어야 뒷날
우리나라의 언론인 전체가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언론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야 언론의 밥 아닙니까?
딱 볼펜 들고, 볼펜 들고, 딱 카메라 들이 대고 묻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러나 국정홍보처 폐지, 기자실 부활을
대통령 공약으로 들고 나오는 사람들은 너무 심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어떻게 불러야 합니까? 추파라고 부를까요,
영합이라고 부를까요? 굴복입니까? 뭐요? 영합? 추파? 굴복? 작당? 무식하면 참 용감하구나 싶습니다.
참 어이가 없고 한심합니다. 모르면 용감하다. 이런 말이 있기는 있습니다.
뭘 좀 알고 말합시다. 엉터리 기사만 따라 읽지 말고 다른 나라사례들도 좀 알아보고 공부도 좀 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민주주의 미래,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도 생각하고 그렇게 말합시다.
제가 지금 언론탄압을 하면 제가 무슨 영화를 얼마나 보겠습니까? 꼴랑 서너달입니다.
8월 달에 개혁하는데 9, 10, 11월 그때는 이미 무대가 정부를 떠나고 있는 때입니다.
저는 뒷방 아저씨 아닙니까? 언론탄압 하고 말 것이 뭐가 있습니까? 뜻이 있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탄압도 나쁜 일이지만 언론의 눈치도 보고 영합하는 것도 나쁜일입니다.
언론에 영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진심입니까? 그렇게 하면 정권 잡습니까?
그렇게 정권을 잡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지금 예, 치십시오.
지금 세계는 여론의 눈치 살피고 언론의 눈치 살피느라고 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런 정권, 언론 권력에 영합해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그런 정권으로 이 치열한 국가간의 경쟁을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어리숙한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런 정부를 원하지 않습니다. 영합도 정도가 있습니다. 국정홍보처 폐지까지 들고 나오는 것은
정말 너무 지나칩니다. 국정홍보처가 불법이라도 했습니까? 설사 불법을 했다 치더라도 국가기관을 폐지하는 일은
아닙니다. 차떼기하고 공천헌금한 정당도 문을 닫지는 않았습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국가기관을 폐지하자고 하는 사람들 보면 참 무책임한 사람들입니다.
아, 저도 오늘 기분이 좋습니다마는 신문 제목이 험악하겠지요? 제목이 험악하겠지만...
민생은 정책에서 나오고 정책은 정치에서 나온다. 정치는 여론을 따르고 여론은 언론이 주도합니다.
언론의 수준이 그 사회의 수준을 좌우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언론이 먼저 선진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선진국한번 해 봅시다.
정치와 언론만 선진국 수준에 미달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정치와 언론이 각성해서 우리도 선진국한번 해 봅시다. 갑시다.
배고프시지요? 제가 빠른 속도로 읽겠습니다.
부탁합니다. 최소한 있는 정책과 사실만은 제대로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죽하면 정부가 KTV와 국정브리핑에 그렇게 매달리겠습니까? 내용을 좀 알고 정확하게 써주시기 바랍니다.
오죽하면 정부가 보도점검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기사를 일일이 점검까지 하겠습니까?
이제 모두 양심과 용기를 가지고 개혁에 동참합시다.
먼 후일 나는 참여정부에서 가장 보람 있는 정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언론정책, 언론 대응이라고 그렇게 말할것 입니다.
물론 역부족이고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러나 매우 중요한 일이고 상당한 진보를 거둘 것입니다.
민주주의 진보에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2007년 6월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중 일부 발췌.
이런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들은 당시 경향신문의 기사 제목과 일부 내용입니다.
“盧대통령 “출입처 제도는 백해무익”…‘반쪽 언론관’ 또 드러내”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언론계를 직접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노대통령의 편협한 언론관을 재확인했을 뿐, ‘취재 제한 조치’의
합리적 명분을 찾기는 힘들었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6031835061&code=910203
이와는 다르게 폐쇄적인 기자실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오마이뉴스의 기사입니다.
“여전한 '출입기자 외 출입금지' 철벽 기자들의 출입, 기자들이 막고 있다”
2003년 노무현 정부는 폐쇄적 기자실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개방형 브리핑제도를 도입했다.
그 뒤로 4년. 임기 말의 노무현 정부는 또 다시 정부 부처 기자실 통폐합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언론사들은 '언론자유 침해'라고 맞서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4년 전 정부가 실시한
개방형 브리핑제 이후에도 여전한 기자실의 폐쇄적 운영과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언론개혁 정책의 허와 실 등에 대해
몇 차례로 나눠 보도한다.
https://news.v.daum.net/v/20070604123811808?f=o
전직 대통령도 죽음으로 내몰았던 언론입니다.
검찰개혁과 더불어 언론개혁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