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올해 6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질병청이 지난 7일 누리집에 공개한 '2021년 6월 질병관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으로, 정 청장의 지난달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399만5천400원, 총 사용 횟수는 32건이었다.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회의 등으로 1인당 평균 1만6천원 가량을 사용했다.
사용처는 대부분 질병청이 소재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인근의 한정식 전문점, 분식점 등이다. 출장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국회 및 서울역 주변 음식점 또는 제과점도 있었다.
음식을 모두 포장한 점도 눈에 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도 이와 관련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은경 청장님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드신다. 혹시 모를 감염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매달 공개되는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보면 지난달뿐만 아니라 5월, 4월에도 모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4∼5월의 경우 '예방접종추진단 사기진작을 위한 직원 격려' 명목으로 카페와 제과점에서 인당 6천원 가량의 간식을 구매한 내역도 있었다.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단함이 느껴지는 내역", "밥이라도 맛있는 걸 드셨으면 좋겠다", "포장 도시락 말고 소고기를 사드시라"는 등 격려의 반응이 이어졌다.
업무추진비 사용 항목 가운데 지난 6월 16일 오전 7시 53분께 5명이 서울역 내 제과점에서 개당 1천원 안팎의 도넛 5천 원어치를 구매한 내역을 두고는 "1인당 도넛 2개를 보장해야 한다"는 안타까움 섞인 누리꾼 반응도 나왔다.
6월 질병관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