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전쟁과도 같은 대선 과정이 얼마 전 시작됐습니다.
같은 당 내부의 치열한 순위 경쟁, 각각의 후보가 벌이는 네거티브 설전,
당대표와 유력 후보와의 끊임 없는 신경전 등등..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잔잔바리로 우리 황교안 전도사님이 등장하면서 우리에게 소소한 웃음을 전해주고 계십니다.
본인 당대표 시절, 소위 아스팔트 우파들과 행동을 같이 하며 삭발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었고
단식 투쟁도 벌이다가 일주일만에 들것에 실려가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었죠.
또 위성 정당이란 잔꾀를 부리다가, 결국 민주당이 180석을 얻으며 총선 참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한동안 조용하던 그가 다시 복귀하면서 소소한 재미들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엔 미국에 백신을 요청한다며 서울과 부산, 제주 등의 국민의힘당 자치단체장이 있는 곳을
콕!! 집어서 요청하는 위트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뜬금없는 간첩단? 사건으로, 그것도 피해자로 둔갑해 등장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황교안 본인에게 얼마나 달콤하게 들렸을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지난 총선 참패의 결과도, 본인의 정치적 위기도, 모두 간첩단으로 돌려버릴 수 있는 기가막힌 일이 벌어진 겁니다.
우리 황교안 전도사님, 인터뷰 하면서 얼마나 신이 났을지 상상이 됩니다.
그래도 자칭 자유 보수 우파 정당의 수장까지 하셨던 분인데, 앞으로 계속 활약 하시겠죠.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