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개그맨, 탤런트로만 알고 있는 현 볼로디미르 젤런스키 대통령은
전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탄핵으로 이끈 유로마이단 혁명을 지지하며 정치에 입문한 사람입니다.
당시 유로마이단 혁명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반러 감정과 함께
친유럽 성향과 경제 부흥에 대한 공약으로
39명의 대선후보 중에서 73%에 달하는 지지율로 당선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현재 1인당 GDP는 3726달러 수준으로 10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유럽에서도 아프리카 GDP와 비견되는 가난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현 대통령은 자국의 값싼 임금과 토지 비용으로 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임기 초부터 힘 써 왔습니다.
(헝가리, 폴란드 글로벌기업 투자 유치 사례와 대한민국의 해방 후 경제 발전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해외 순방 중에도 거듭 발언하였습니다)
하지만 안보위협이 걸림돌이 되서 투자유치는 순탄치 못하였습니다.
2013년 돈바스 전쟁 전과 크림반도 병합 후 러시아와의 육/해/공 장비반환으로 현저히 낮아진 공군 통계
또한 해군 역시 재정악화로 러시아 흑해함대를 견제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무너져가는 경제상황 속에 러시아 가스 공급 협약으로 흑해 함대를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기로 양국이 협약)
애초에 우크라이나는 해방 후 중립국을 표방하였으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반러시아 정서가 급증하였습니다.
나토의 군사 훈련엔 러시아의 흑해함대 시위, 러시아의 군사훈련엔 나토의 지상군 훈련 시위
양진영 사이에서 국방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우크라이나는 언제고 나토와 러시아의 격전지가 될 안보 불안의 국가였습니다
이런 시국에서 우크라이나가 택할 수 있는 선택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해방 후 뿌리 깊은 반러 국민 정서에서 러시아와 유라시아 경제협약을 맺어 뻔히 보이는 경제 속국이 될 순 없었습니다. 이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충분히 국민의 뜻은 보여줬다고 봅니다.
EU와의 경제통합 추진은 앞서 언급한 지지기반인 유로마이단의 염원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현 젤런스키 대통령의 나토 가입 추진은 확실한 유럽의 비호 아래 투자유치와 경제부흥까지 해결하려는 선택이었습니다.
작금의 상황은 나토의 지나친 러시아 견제와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연합 확장 속에서 희생 당하는 우크라이나의 슬픈 현실입니다.
단지 정치인이 아니란 이유로 현 젤런스키 대통령의 나토 가입 추진은 생각없는 악수로만 평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와 유럽사이에서 실패한 외교 줄타기, 짧은 정치경험으로 인한 문제는 아쉽습니다.
충분히 당선 후 친러로 호의호식 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그 나름대로 자국의 부흥을 꿈꾸며 국민의 염원인 EU로의 통합을 애써왔지만 결과는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네요
빨리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찾아오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