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품게 된 이유

싸리온 작성일 22.02.26 15:56:22 수정일 22.03.02 14: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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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개그맨, 탤런트로만 알고 있는 현 볼로디미르 젤런스키 대통령은 
 

전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탄핵으로 이끈 유로마이단 혁명을 지지하며 정치에 입문한 사람입니다. 

당시 유로마이단 혁명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반러 감정과 함께 

친유럽 성향과 경제 부흥에 대한 공약으로 

39명의 대선후보 중에서 73%에 달하는 지지율로 당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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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현재 1인당 GDP는 3726달러 수준으로 10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유럽에서도 아프리카 GDP와 비견되는 가난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현 대통령은 자국의 값싼 임금토지 비용으로 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임기 초부터 힘 써 왔습니다. 


(헝가리, 폴란드 글로벌기업 투자 유치 사례와 대한민국의 해방 후 경제 발전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해외 순방 중에도 거듭 발언하였습니다)


하지만 안보위협이 걸림돌이 되서 투자유치는 순탄치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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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돈바스 전쟁 전과 크림반도 병합 후 러시아와의 육/해/공 장비반환으로 현저히 낮아진 공군 통계

 


또한 해군 역시 재정악화로 러시아 흑해함대를 견제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무너져가는 경제상황 속에 러시아 가스 공급 협약으로 흑해 함대를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기로 양국이 협약)

 


 

애초에 우크라이나는 해방 후 중립국을 표방하였으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반러시아 정서가 급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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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군사 훈련엔 러시아의 흑해함대 시위, 러시아의 군사훈련엔 나토의 지상군 훈련 시위 

양진영 사이에서 국방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우크라이나는 언제고 나토와 러시아의 격전지가 될 안보 불안의 국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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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국에서 우크라이나가 택할 수 있는 선택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해방 후 뿌리 깊은 반러 국민 정서에서 러시아와 유라시아 경제협약을 맺어 뻔히 보이는 경제 속국이 될 순 없었습니다. 이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충분히 국민의 뜻은 보여줬다고 봅니다. 

 

EU와의 경제통합 추진은 앞서 언급한 지지기반인 유로마이단의 염원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현 젤런스키 대통령의 나토 가입 추진은 확실한 유럽의 비호 아래 투자유치와 경제부흥까지 해결하려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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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상황은 나토의 지나친 러시아 견제와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연합 확장 속에서 희생 당하는 우크라이나의 슬픈 현실입니다.
 

 

단지 정치인이 아니란 이유로 현 젤런스키 대통령의 나토 가입 추진은 생각없는 악수로만 평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와 유럽사이에서 실패한 외교 줄타기, 짧은 정치경험으로 인한 문제는 아쉽습니다.

 

충분히 당선 후 친러로 호의호식 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그 나름대로 자국의 부흥을 꿈꾸며 국민의 염원인 EU로의 통합을 애써왔지만 결과는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네요


빨리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찾아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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