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어째서 윤석열을 지지하게 되었는지는 전혀 언급이 없는 지지 선언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테러범의 총구를 등에 느끼며 하는 말이었다면 과한 상상일까나?"라며 "윤석열 뽑으면 그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거라 한 게 엊그제다. 사전투표도 하기 전에 안철수 자신이 가장 먼저 윤석열을 찍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어쩌나? 그러나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손가락 연설'은 안철수 유세 중에 단연 뛰어났다"면서 "발음도 명확했고 보기 드물게 확신을 정치적 메시지로 만드는 힘이 있어 주목되었다. 속에 담아둔 말이 있었던 것"이라고 최근 안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윤 후보를 찍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 말한 연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단일화가 만에 하나 있더라도 '자기가 좋아서 하는 거 아니니 윤석열 찍지 말라'는 자기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암호·정치적 유언 같은 메시지이지 싶다. 안철수의 진심 말이다"라며 "안철수가 막판에 만일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윤석열에게 머리 숙이는 철수를 결정한다면 딱 하나, 협박당하는 상황을 예상했던 바 있다. 바로 얼마 전"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안철수 X-파일'을 거론하며 "'못 만나면 다 깐다'는 제목의 파일은 실수가 아니다. 명백한 신호다. '우리 그냥 장난치는 거 아니거든'이라는"이라며 "안철수,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파악된 '안철수 X 파일'은 사실 그에게 치명적이다. 정치 종료가 될 타격"이라고도 했다.
그는 "곧 내용이 온 천하에 밝혀질 것으로 본다"며 "지난 번 토론 때부터 안철수에게 과잉이 빠진 이유, 뭔가 기력이 사라진 모습, 난데없이 정치보복 공동 선언을 제안한 까닭이 모두 이 때문이라는 건 이제 분명해졌다. 불쌍하다"고 안 후보에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김 목사는 "그렇다고 손가락 자르지 마라. 손가락 귀하고. 그럴 이유, 가치 없다"면서 "윤석열의 정치는 정보공작정치, 이걸로 하는 협박, 공포정치라는 걸 만천하에 알린 셈이다. 야바위 정치, 재주부리다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대선에서 떨어진 윤석열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윤석열 X 파일'이다. 역사는 준엄하다"고 윤 후보에게도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나름 분석적이고 일리있는 말인것 같아 글 올립니다.
정말 정치를 이해하고 난 다음의
가장 씁쓸한 날 중 하나일 듯 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