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새벽 3시 이재명 당선 확정이 모든 언론을 도배한다. 그 시각 은밀히 청와대를 찾은 윤석열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윤 : 각하. 저의 소임을 완수했습니다.
문 : 그 동안 사람들에게 욕 먹고 무시 당하느라 고생 많았네.
윤 :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저 저의 한 몸을 던졌을 뿐입니다. 다만 제가 어떤 짓을 해도 그들이 저를 지지하는 바람에 두려웠습니다.
문 : 그런 순간을 대비해 10년전 안철수를 미리 심어둔 게지. 마지막 단일화는 우리 계획의 핵심이었네.
윤 : 그나저나.. (주저하는) 처와 장모는 어떻게 할까요..?
문 : 혹시 자네 처를 사랑하게 된 건가?
윤 : 이 날을 위해 최악의 여자와 집안을 골라 위장 결혼했지만 부부로 인연을 맺었으니 제가 안고 가고 싶습니다.
문 : 함께 감옥에 가겠다는 건가?
윤 : 네. 민중도 그것을 원할 것입니다.
문 : 자네의 우국충정이 이 나라를 구하는구만.
윤 : 제 한몸 던지는 것은 아깝지 않으나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저들의 신념은 어리석지만 지독히 맹목적이니까요.
문 : 그래서 노쇠한 홍크나이트를 대신할 인재들을 이미 저쪽에 여럿 심어 두었네.
윤 : 다행입니다. 그들이 다음 선거에 다시 이 나라를 구할 것입니다.
문 : 그렇겠지. 곧 날이 밝겠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어둠의 기사들에 의해 영원히 지켜질거네.
윤 : (비장한) 민주주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