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강하게 써봅니다.(당분간 정경사는 ㅃ2)

델타스나이퍼 작성일 22.03.10 14: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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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의 패배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분이 계시는데 제가 생각하는

정권교체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민주당과 문통입니다.

다들 알고 계실 정책적 실패나 삽질등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나라를 자신과 국민이 그토록 바라지 않던 검찰공화국으로 만든 당사자가 

바로 문통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네요.

 

비서진들이 윤도리의 성격이나 성향, 과거 비리등을 알고서 절대반대를 외쳤음에도

사람보는 눈이 전혀 없어서 그런 건지, 순진해서 그런 건지 503때 찍혀서 좌천된 인물을 

소신있게 보인다는 이유로 자기의 뜻이었던 검찰개혁을 맡길 검찰총장으로 임명했죠.

그러나 결과는? 자기의 직속상관인 법무부 장관조차 수십차례 압수수색으로 털어버릴 만큼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지키기는 것에 절대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문통이 차기로 키우고자 했던 조국은 모든 게 탈탈털리고 거의 최단기간에 장관직에서 내려왔고,

그 뒤 강성이자 한참 선배인 추미애를 장관으로 임명해서 제압하려 했으나

서로간의 눈꼴 사나운 기싸움은 오히려 윤도리를 문정부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스타로 만들어버립니다.

결국엔 자기의 뒤를 이을 차기 대통령에 초강성 검찰이 당선.

 

결과론이라고는 하지만 자기 고집을 꺾고 윤도리를 총장에 임명시키지 않았어야 했고,

아니라면 조국이 날아갈 때 같이 날렸어야 했음에도 자기가 임명한 총장을 자기손으로 해임하는 건 

자기가 소신을 가지고 행한 인선을 실패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게 싫어서 그런 건지 

장기간의 대치끝에 자진사퇴를 유도했죠.

그러나 너무나 많은 시간이 지나갔고, 윤도리를 장기간 문정부와 당당히 맞서싸운 인물이 되게 만든 겁니다.

차라리 단기간에 짤랐다면 그때는 큰 화제였을지 몰라도 몇년 후에는 그저 문통의 임기중에 일어난 

잠시의 정치적 소란정도로 끝났을 겁니다.

그리고 행여나 그가 정치에 꿈이 있었더라도 지금의 최재형 수준에 머무는 인지도를 가졌을 거라 봅니다.

그럼 차기대통령으로 홍준표나 유승민처럼 자기에게 부담이 훨씬 덜한 인물이 되었을 거구요.

 

본인이 가장 바라지 않은 차기 정권을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퇴임 후 정치보복으로 고인이 된 친구가 갔던 길을 그대로 밟지 않을지 걱정해야되는 처지가 된 거죠.

물론 당장은 거대야당인 민주당과의 협치가 중요하기에 칼날을 들이대지는 않겠지만

2년 후 총선에서 민주당의 패배로 여대야소가 되어버리면 바로 작업을 들어갈 거라 봅니다.

노통이 당한 논두렁 시계같은 검언 합작의 공세들이 시작되겠지요.

또 윤도리의 성향이나 무능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민주당의 대응수준으로 보면 생각보다 빠른시일 내에

보복이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되네요.

 

결국 본인이 불러온 잘못된 인사 하나가 스노우볼이 되어서 본인은 물론

국민들에게까지 10여년 전 겪은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결과가 되었고,

검찰이 주도하는 기득권에 국민이 지배되는,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독재국가를 보여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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