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물리력을 바탕으로
권력을 차지한 군인정권이 축출되고
형식적 민주주의는 달성하였다.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한 경주는
번번이 기득권 엘리트주의자들의 거센 저항으로
그 달성은 요원했다.
억울한 탄핵에 그 발길을 멈추기도 했으며
언론재벌들의 부당한 음해로
시민들의 눈과은 가려지고 귀는 막혔다.
박근혜 탄핵으로
“박정희 시대"의 종말을 알렸고
기득권과의 가열찬 투쟁이 시작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롯이 대한민국을 감싸안았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이 질못 되었을까.
기득권과의 싸움 속에서
어느덧 검사출신들은 제2의 하나회가 되어있었다.
검찰의 눈에는
언론도 검찰의 시녀였고,
재벌도 검찰의 머슴이었고,
거대야당도 검찰기득권을 위한 심부름꾼이었고,
대통령 조차 감히 검찰 앞에서 설치는
5년짜리 "임시직 따위"일 뿐이었다.
검찰의 그 실체를 드러내는 검찰개혁은
그 끝을 보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검찰개혁의 끝은
검찰 쿠데타가 되어 돌아왔고
수많은 검사출신들은
제2의 하나회를 결성하여
정권을 잡았다.
검찰은 이제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의 권력으로 정권을 좌우 할 수 있고
자신의 권력으로 정권을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버렸고, 몸소 증명하였다.
거대한 사법권을 바탕으로
제2의 하나회가 결성되었고,
검찰공화국은 탄생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