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가 막힌게 서로 다른 진영이 있어 이기고 지고 엎치락 뒷치락 정권이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노무현을 뽑은 그 사람들이 이명박근혜를 뽑고 그 사람들이 문재인도 뽑고 바로 그 사람들이 윤석열도 뽑는다는 것이다.
마치 정치판에 커다란 기류가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그 기류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 같다.
이번 기류는 정권교체인듯 하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권교체라는 기류가 형성되고 그 기류에 사람들이 휩쓸린듯하다.
이 기류는 과거에도 있어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나올때도 신드롬이 형성되면서 당시 상승세이던 정몽준을 제치고 그 기류가 선거판을 뒤집어 놓고
박근혜를 뽑아 놓고도 탄핵시킨건 알려진 것처럼 진보진영이 아니라 보수진영이었다.
이 알 수 없는 거대한 기류는 선거판을 매번 휘저어왔다.
그리고 이번 기류는 정권교체인것 같은데 그런데 이 거대한 기류에 맞서 깨어있는 사람들의 지성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기류에 맞서 그 기류에 휩쓸리지 않고 선거를 박빙으로 몰고 갔다.
비록 선거는 지고 수준에 못 미치는 정부를 얻었지만 우리는 높아진 수준의 국민을 얻었다.
기류에 휩쓸리지 않고 맞서는, 깨어있는 지성을 가진 국민을.
어쩌면 이번 선거가 보여주는 것은 앞으로의 선거가 달라질 것이라는,
더 이상 기류에 휩쓸리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에 결정되는,
그런 선거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싸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