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저도 2번남이었습니다.

커피는블랙 작성일 22.03.12 0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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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영향으로 김대중과 전라도는 빠ㄹ갱이로 세뇌받았던 76년생 아재입니다.

제 첫 대통령 선거에선 김대중 대통령이 되셨고, 전 당시에 이회창에게 투표했습니다.

정치에 1도 관심이 없었고, 부모님이 찍으라고 하셔서 찍었어요. 솔직히 놀기 바빴습니다.

 

두번째 대통령 선거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되셨고, 세뇌받고 자란 전 당연히 이회창을 뽑았습니다.

근데 웃긴건 뭔지 아세요? 당시에는 정말 노무현이 경박하고 무례해보였어요. 반면에 이회창은 무게있고, 준엄해 보였구요.

토론을 한번 본 적이 있는데 제 느낌에는 노무현이 이회창을 너무 공격하는게 불편해 보여서 싫었어요.

대통령이라면 점잖고 무게 있어야 하는데 이회창에 비해 노무현은 너무 가볍고 날서 보였드랬죠.

노무현 대통령이 되셨지만 전 지지하지 않았고 당시 유행어처럼 쓰이던 말에 동조해서 웃곤 했었더랬죠.

이때도 역시 정치에 1도 관심이 없던 시절이었고, 회사 다니면서 연애하기 바빴습니다.

 

사회생활을 어느정도 하게된 시기에 이명박과 정동영의 대선이었는데 당시 사장님이 이명박을 찍어야 경제가 발전하고 회사가 클 수 잇다고 해서 이명박을 뽑았고 대선 투표 후 첫 당선자가 되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이 때 제 나이가 30대 초반, 결혼을 준비할 때라 정부 정책과 시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점점 내가 무지하여 속고 살아왔구나를 깨닫게 되더군요.

왜 지역감정으로 국민을 분열시켜 왔는지 왜 전라도쪽을 빠ㄹ갱이로 지칭한건지, 얼마나 국민들의 세금을 횡령했는지를 

알게 되니 너무 분하더라구요. 진짜 최근 안철수 말대로 손가락 자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후로는 현재의 국힘당에게 절대 표를 줄 수 없어 18대 문재인(낙선)-19대 문재인(당선)- 20대 이재명(낙선)까지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얘기가 길었습니다.

결론은 저도 과거 20대시절 현재의 2번남과 다를바 없었던 등신새끼였었죠.

 

현재의 2번남들~!!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돌아볼 시간이 없겠지만

곧 과거의 자신을 부끄러워할 날이 올겁니다. 저 처럼요….

 

시간이 지나도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면 요새 커뮤니티에서의 4050들의 조롱에 왈가왈부하지 마세요. 

당신들은 대우 받을 자격 없는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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