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얘기

더러운날개 작성일 22.04.14 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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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기사들을 보고 듣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든다.

정치 데뷔 8개월만에 대통령이 되어버린 이 사람을 국힘에서는 어떻게 볼까.

물론 국힘에서야 다른 어떤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본당에서 대통령을 배출해야하는 상황에서 물불 가릴 상황이 아니었을테고,

국민지지율도 무시하면서까지 (결국 당투표로 결정할거면 국민경선투표는 왜 했을까) 윤석렬을 대선주자로 내보냈고,

쟁쟁한 선배들 다 제치고 결국 당선까지 됐는데.

 

홍준표와 유승민같은 그나마 생각있는 보수들은 아무리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고 한들, 그들의 기분이 어떨까.

정말 혜성같이 등장한 출중하고 경험있고 믿음직한 정치후배라면 선배로서 지지라도 하겠는데,

인물을 보아하니 그럴 위인은 못되고, 그런데 자신들이 전 인생을 갈아서 시도했던 대통령은 8개월만에 되어버렸으니,

기분이 묘하겠지.

 

정치경력이 전무하다보니,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하기위해서는 (자신이 제 2의 윤석열이 되지않기위해서라도)

자기 주변은 오직 자신의 측근들로만 채우려 할 것이고,

홍이나 유 같은 터줏대감같은 보수는 지지가 뜨끈 미지근할테니, 주변에 남아있는 국힘 정치인은 실익에만 움직이는 간신같은 자들만 그의 주변에 남아 달콤한 말만 해대고 있을텐데

 

무릇 조직이란 건 외부의 침입이 있을 때 더 단합하기 마련이고,

조직의 허물어짐은 내부의 분열로부터 시작되기 마련인데, 

 

만일 내가 국힘이라면 저 윤을 어떻게 볼까.  

명목상 같은 편이지만 협력하기는 껄끄럽지않을까.. 

 

같은 회사 직장동료지만, 나는 20년을 과장으로 지내고 있는데, 이 친구는 입사한지 8개월만에 조직장이 되어버린 이 친구.

그렇다고 실력이 있어보이지도 않고, 자신의 승진을 위해 손바닥에 '왕'자를 새기고 다니는 이 친구.

자신의 주위를 오직 관록있고 오랫동안 회사를 위해 힘써온 선배들을 다 제끼고 요직에 자기 측근들로만 채우는 이 친구.

(원 같은, 자기가 어느정도 컨트롤이 가능할 것 같은 사람만 요직에 앉히는 친구)

장이 되더니 만사를 제치고 가장먼저 하는 일은, 자기가 직접 브리핑까지 하면서 사무실을 옮기는 이 친구..

 

내가 만일 국힘이라는 회사를 다니는 과장이라면 이 친구를 어떻게 생각할까.

뭐 직장이고 일이니까 협력이야 하겠지만 그와 별개로 나라면 왠지 어깨에 힘이 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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