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등 세금으로 책 수백권 구입 '선물'로 돌려 (newstapa.org)
정책을 개발하라고 지원하는 국회의원들의 도서구입비를 검증한 결과,
같은 책을 수백 권씩 사들여 동료 의원 등에게 선물한 국회의원들이 여럿 확인됐다.
세금으로 ‘정책개발’이 아닌 ‘책 선물’을 한 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 등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유아용 그림책 300권(세금 405만 원어치),
김 의원의 뒤를 이어 원내대표에 오른 권성동 의원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책 100권(세금 171만 원어치)을 구매해 동료 의원들에게 선물로 돌렸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도 <전태일 평전> 200권(세금 270만 원어치)을 사서 동료 의원들에게 나눠줬다.
입법·정책 활동을 지원하라고 책정된 도서구입비 예산이 수백만 원짜리 ‘책 선물 잔치’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해당 의원들은 세금을 빼돌린 게 아닌 만큼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이 같은 ‘책 선물’이 세금 오·남용에 해당하는지 국회사무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으나,
보름이 지나도록 답을 받지 못했다.
의원들에게도 본인의 입법 활동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밝혀달라고 했지만, 누구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