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다룬 MBC ‘PD수첩’은 방송 말미, 참사가 벌어진 골목에 제사상을 차리는 상인의 모습을 비췄다.
해당 골목의 한 상점에서 쟁반에 초 2개와 국과 밥, 배와 감 등으로 상을 차려 나온 중년 남성은 골목 한가운데 돗자리를 폈다.
돗자리에 자신이 차려온 제사상을 올려둔 그는 신발을 벗고 절을 올린 뒤 한참 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현재 통제 중인 골목에서 상인의 이러한 행동을 본 경찰은 만류에 나섰다.
그러자 해당 상인은 경찰에게 “이거는 봐줘야 해. 여기는 현장이야, 현장. 현장이니까 애들에게 밥 한 끼 먹여야 될 것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기(제사상)는 놔둬요”라며 “손도 대지 마라”라며 울부짖듯 말했다.
서너 명의 경찰이 그를 말리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이내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야말로 비극의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