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급류 실종을 보고 느낀 점

군바리11 작성일 23.07.20 19:33:05 수정일 23.07.20 1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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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99군번인데 20년전에 하던 짓을 아직도 한다는 점에서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다

이놈의 군대는 기계가 해야할일을 사람 많은데 뭐 일해라 노예야 하고 시키고

기계가 못하는 일은 당연히 사람이 해야지 하고 시키고 

망할 놈의 간부 및 장성들 군인 소모품 취급하는 인식이 바뀌지를 않는것 같다

정말 눈으로 봐도 흙탕물에 유속도 빠른데 아마 지들 가족들어가라고 했으면 개거품 물었을거면서 

사병들에게는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시키는게 솔직히 제발 직속 상관 대대장까지 죄다 살인죄 적용해서 걍 징역좀 살게해라

옷벗기고 끝나니 ‘아 하필 재수없네’ 하고 맨날 같은 사고 생기는거다

군대 짤하나 얘기하자면 어느날 일요일 오후 잘 쉬고 있는데 갑자기 전병력 집합 걸림

뭐지 하고 있는데 탄띠에 수통차고 물가득 담으라는 지시에 물담아서 전대대인원 연병장에 집합

이후 두돈반에 20명정도씩 실려 30분쯤 외딴곳으로 이동후 하차(이때까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름)

하차하니 동네 뒷산 수준이긴한데 산불이 나서 죄다 타서 민둥산된데를 올라가라고 함

정말 모든 산이 불타서 옮겨 붙을 나무도 없는 새까만 산이었음

1시간가량을 죄다 타서 잿가루만 날리는 산을 타고 정상에 도착

(재때문에 미끄럽고 재날려서 죄다 콜록거리면서 등산함)

이쯤되니 대부분 산에서 누가 실종되서 그거 찾으러 왓나 생각함(속으로 탄 시체보면 장난아닐것 같은데 하고 쫄음)

정산에 도착하면서 당연히 힘들고 덥고 하니 수통 물은 모든 인원이 반이상은 마신상태임

정상에서 집합하더니 행정관 하는말 지금부터 내려가면서 혹시라도 연기나는곳에 가져온 수통 물을 부으라고 함

순간 이게 뭔 개소리 하고 뇌정지가 옴

(그당시 일병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밖에 그 말이 나왔는데 옆에 상병이 들음 다행히 친한 선임이라 웃으면서 넘어가긴

했는데 순간 정말 쫄았음)

결국 일요일 오후(당시에는 주6일제라 일요일은 정말 소중했음) 죄다 날리면서 왕복 2시간의 산행을 하며 수통에 담아둔

물 뿌리고 옴

당연히 뿌린 물은 3/1도 안되고 마시느라 소모한 물이 더 많음

이딴 일이 연중도 아니고 많으면 주단위 적어도 월단위로 생기는 곳이 군대였음

피라미드는 사람이 만든게 맞음 군대 미친 간부와 장성들만 윗대가리에 앉혀 놓은면 지들은 에어콘 나오는 편한 사무실에

앉아서 휘하 장병 곡괭이와 삽가지고 롯데타워,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도 만들게 할거라는게 그당시 군대에서 내가 느낀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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