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대통령 통일 자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간부 임명장 준 대통령 “공산세력 멈추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김관용 수석부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먹구름 위 빛나는 태양”에 비유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윤 대통령의 격려발언을 이어받은 답사에서 “먹구름 위 언제나 빛나는 태양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먹구름을 걷어내고 혼란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신 구국의 지도자, 우리 민주평통 의장이신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어 “오직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자유와 연대의 기치 아래 숨가쁜 정상외교를 전개하고, 특히 북핵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시켰다”며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포성 울리는 우크라이나 현장에 위험을 무릅쓰며 국익에 도움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고 윤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경제와 안보, 안보와 경제, 지금까지 이런 지도자를 만난 적 있나”라고 참석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윤석열 정부 첫 민주평통 간부진 교체 뒤 마련된 자리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임명된 김 수석부의장을 유임시켰다. 전임자인 이석현 수석부의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었으나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이라 수석부의장이 실질적인 조직 수장 역할을 한다.
김 부의장은 “이 자리에 국민이 선택한 윤 대통령께서 모든 일 제쳐두고 우리의 손을 잡고 임명장을 직접 주시기 위해 오셨다. 참으로 인간적인 배려에 머리를 숙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수석부의장을 포함해 민주평통 간부위원 대표 6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으며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